
쇼펜하우어의 삶
네오·역사

1802년 겨울, 함부르크 상인의 외아들 아르투어는 김나지움에 보내 달라고 청한다. 아버지는 대신 두 길을 내놓는다. 라틴어를 배우는 학교, 아니면 여러 해에 걸친 유럽 여행과 그 뒤의 상인 수업. 소년은 여행을 고른다. 원하는 것을 고른 바로 그 순간, 아버지가 원하던 길로 들어선다. 이 소설은 쇼펜하우어의 생애를 따라가며 마흔 개의 물음을 하나씩 묻는다. 가족의 기대를 따르면 내 삶은 어디에 남는가? 성취했는데 기쁨은 왜 이렇게 짧은가? 나보다 인정받는 사람을 보면 왜 내 일까지 초라해지는가? 돈은 얼마면 충분한가? 늙는다는 것은 잃기만 하는 일인가? 화마다 그 물음이 생긴 실제 사건이 있고, 그 사건 속에서 맞선 사람들이 있고, 그가 뒷날 그 물음에 남긴 원전의 대답이 있다. 그리고 그 대답으로도 풀리지 않는 그 자신의 모순이 있다. 함부르크의 상인 집에서 프랑크푸르트의 하숙방까지, 1788년부터 1860년까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인생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 『도덕의 기초에 관하여』의 문장을 독일어 원전에서 옮기고 화마다 하단에 출처를 단다. 40화.
쇼펜하우어의 문장은 명언집으로 많이 읽힙니다. 이 소설은 명언 한 줄을 뽑지 않습니다. 화마다 그 화 제목의 물음 하나를 붙잡고, 그 물음이 생긴 생애의 사건, 그 사건에서 맞선 사람들의 논리, 그가 훗날 원전에 적은 논증을 차례로 풉니다. 그리고 그 논증이 그 자신의 삶과 어긋나는 자리도 그대로 둡니다.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과 소설이 만든 대사를 구분했습니다. 매 화 하단의 후주에 인용의 출처와, 어디까지가 기록이고 어디부터가 창작인지를 적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문장은 1891년 브로크하우스판 스캔과 1913년판 전사본을 보고 옮긴 한국어 작업 번역입니다. 뒷날의 저작을 젊은 날의 장면에 비출 때는 그것이 뒷날의 글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여성에 관한 그의 편견, 이웃 여성에게 휘두른 폭력과 그 뒤의 소송도 덮지 않았습니다. 통찰과 한계를 함께 읽는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총 40화 · 평균 10,557자
1화(7,989자)
가족의 기대를 따르면 내 삶은 어디에 남는가?
2026.10.09
2화(8,979자)
아름다운 여행, 고통스러운 세계
2026.10.09
3화(11,750자)
상실 뒤에도 하루는 계속된다
2026.10.09
4화(10,200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를 모를 때
2026.10.09
5화(12,045자)
늦게 시작하는 선택은 실패인가?
2026.10.09
6화(10,437자)
많이 읽었는데 왜 내 생각은 없는가?
2026.10.09
7화(10,118자)
같은 세계를 살면서 다른 세계를 본다
2026.10.09
8화(10,373자)
머리는 그만하라는데 마음은 원한다
2026.10.09
9화(10,831자)
성취했는데 기쁨은 왜 이렇게 짧은가?
2026.10.09
10화(9,849자)
아무 일도 없는데 견딜 수 없다
2026.10.09
11화(11,246자)
내일의 행복 때문에 오늘을 잃는다
2026.10.09
12화(11,076자)
아픈 몸은 철학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2026.10.09
13화(9,206자)
잠시 나를 잊는 시간
2026.10.09
14화(9,622자)
음악은 왜 말보다 깊이 들어오는가?
2026.10.09
15화(9,449자)
나의 편안함과 타인의 고통 사이
2026.10.09
16화(10,603자)
욕망을 버리라고 쓰면서 성공을 원하다
2026.10.09
17화(10,740자)
세상이 내 책을 읽지 않는다
2026.10.09
18화(10,929자)
나보다 인정받는 사람을 보면 왜 내 일까지 초라해지는가?
2026.10.09
19화(11,642자)
비판 한마디가 하루를 망친다
2026.10.09
20화(10,280자)
이겼는데 관계는 끝났다
2026.10.09
21화(11,147자)
분노가 대신 선택한 순간
2026.10.09
22화(10,513자)
사랑받고 싶은 마음의 정체
2026.10.09
23화(10,045자)
가까워질수록 아픈 사람들
2026.10.09
24화(9,904자)
나를 지킨다는 이유로 남을 낮추다
2026.10.09
25화(10,502자)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으려면
2026.10.09
26화(10,449자)
돈은 얼마면 충분한가?
2026.10.09
27화(10,505자)
내 시간을 빼앗는 것들
2026.10.09
28화(10,769자)
나는 원하면 달라질 수 있는가?
2026.10.09
29화(10,152자)
착한 행동에도 계산이 숨어 있다
2026.10.09
30화(9,915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살면 그것으로 충분한가?
2026.10.09
31화(11,284자)
말하지 못하는 존재의 고통은 누가 알아보는가?
2026.10.09
32화(12,495자)
상처를 이해해도 용서하지 못할 때
2026.10.09
33화(9,906자)
읽는다는 핑계로 생각을 미루다
2026.10.09
34화(10,964자)
어렵게 말해야 깊어 보이는가?
2026.10.09
35화(9,807자)
불행하지 않으려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2026.10.09
36화(11,998자)
뒤늦게 찾아온 박수
2026.10.09
37화(9,861자)
늙는다는 것은 잃기만 하는 일인가?
2026.10.09
38화(11,193자)
언젠가 나는 없어진다
2026.10.09
39화(11,936자)
원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2026.10.09
40화(11,577자)
남은 하루를 살아가는 일
2026.10.09
짧게 보고, 이어서 읽으세요

쇼펜하우어의 삶
네오·역사
그림으로 보고, 소설로 이어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