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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편
1950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57개의 전투
고철 구축함 함장으로 발령 났습니다
쉰두 살 고철 배와 징계자 마흔이 함대 맨 뒤에 남았다
공대생, 세종 밑에서 증기기관 만들다
졸업 작품 발표장에서 쓰러진 공대생, 깨어 보니 장영실 옆자리
군견이 나보다 계급이 높다
상관은 열 살 말리노이즈, 나는 사료 당번 이병
던전 철거 전문, 견적은 무료입니다
털고 버린 던전, 다시는 안 열리게 닫아 드립니다
드론 부대 막내가 전쟁을 하루 만에 멈췄다
적의 드론이 내 드론에게 인사를 했다, 게임에서 쓰던 그 인사를
마흔에 다시 입대했다, 분대장은 스무 살
마흔 살 이병의 허리는 훈련소 첫날 먼저 항복했다
망한 기획사 연습생 넷으로 데뷔시키기
음치 매니저와 늦깎이 넷, 관객 일곱에서 방송 무대까지
무림 고수들이 내 의원에 외상을 달았다
침 세 대에 살아난 천하 고수들, 값은 장작으로 치른다
방출 통보 받은 날, 스무 살 신인으로 돌아갔다
서른다섯 기억으로 스무 살 팔을 쥔 투수, 이번엔 마흔 개에서 멈춘다
상단 막내가 무림맹을 샀습니다
칼은 못 쓰지만 값은 깎는다, 녹림 관문 앞의 흥정꾼
선발전 라이벌과 룸메이트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1점 차로 진 그 애가, 오늘부터 아래 칸에서 잔다
소설로 배우는 사주팔자
같은 날 태어나도, 같은 삶은 아니다
스물두 명이 입을 맞춘 섬
이 마을 사람들은 전부 같은 목요일을 기억한다
신들이 내 방송에 후원을 끊었다
신은 떠났고, 채팅창의 312명이 길을 알려 준다
실록에 남은 조선의 불륜 재판
같은 간통인데 누구는 교형, 누구는 곤장이었다
악녀는 결혼 첫날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처형 결말을 아는 악녀가 위자료로 드레스 서른 벌을 챙겼다
악녀와 성녀가 손을 잡았다
뺨을 때려야 할 자리에서 둘 다 한국말이 튀어나왔다
옆집 남자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걸 나만 안다
새벽 두 시에 봤다. 그리고 그도 내가 본 걸 봤다
용병 회사가 우리 사단을 샀다
회사의 손실률 셈에 국군 병사 서른은 들어가지 않는다
재벌 3세의 경호원은 연애 금지 조항을 어겼다
연애 금지를 계약서에 넣은 사람이, 그 계약의 피경호인이다
적국 황태자를 인질로 데려왔더니 내 책사가 되었다
쇠사슬 찬 인질이 첫날 밤 장군의 행군도에 붉은 붓을 댔다
전역하고 취직한 곳이 해적 잡는 회사였다
첫 출근 날 배에 태워졌다. 행선지는 해적 바다였다
제자 셋 남은 문파의 장문인이 되었다
장례 치른 다음 날, 쌀 반 가마로 무림 대회에 나간다
조선 검시관, 한성부 연쇄 살인을 맡다
열사흘마다 칠패에 여자가 죽는다. 시신에 손을 대는 서리는 하나뿐
천하제일 군사, 회귀해서 판을 다시 짠다
맹을 잃은 마흔다섯 군사가 스물다섯 몸으로 첫 수를 다시 둔다
폐위된 황후의 두 번째 간택
사약을 마신 황후가 스무 살 봄으로 돌아와 간택 단자를 찢었다
폭군의 호위무사로 빙의했는데 폭군이 나만 본다
원작에서 한 줄로 죽는 호위무사, 폭군을 살리기로 했다
GOP 이등병은 오늘도 고라니와 싸운다
감지기가 울리면 고라니였다. 그 밤 철책 밑엔 사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