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군의 호위무사로 빙의했는데 폭군이 나만 본다
원작에서 한 줄로 죽는 호위무사, 폭군을 살리기로 했다
작품 소개
야근 끝 막차에서 웹소설 『붉은 달의 반역자』 완결편을 다 읽고 잠든 회사원 한서준. 눈을 뜨니 한여름 볕에 달군 박석 위에 무릎을 꿇고 있다. 계단 위에는 원작 최악의 폭군 염휘가 부채를 접었다 펴며 서 있다. 지금 서준은 황제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 죄로 사흘 뒤 저잣거리에서 목이 잘리는 호위무사 야율이다. 원작에서 이름이 딱 한 번, 그 한 줄에만 나오는 사람이다. 살 길은 하나뿐이다. 원작에서 폭군은 칠석 밤에 시해되고, 그 뒤로 섭정 태후가 나라를 쥐었다가 북쪽 기병에게 도성을 통째로 내준다. 폭군이 살아야 서준도 살고 나라도 산다. 그런데 태후는 첫날 밤부터 서준에게 사람을 보낸다. 모레 연회에서 황제의 잔은 네가 올려라. 원작이 끝내 밝히지 않은 독배의 주인이 바로 자기였다. 독이 든 잔을 엎고, 처형장으로 가는 수레에서 끌려 내려오고, 침전 문 안쪽에 서게 된 서준. 원작 장면을 하나씩 비틀 때마다 원작에서 살아남았던 사람이 대신 죽고, 동기 호위무사는 「너는 야율이 아니다」라며 목에 칼을 댄다. 원작에서 서준이 응원하던 주인공, 반란군 수장 백무현은 그 폭군을 죽이러 도성에 들어와 있다. 그리고 사람 하나 눈 마주치는 것도 허락하지 않던 폭군이, 자꾸 서준만 본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BL·GL
빙의물을 읽다 보면 늘 이름 없는 사람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주인공이 지나간 자리에서 한 줄로 죽는 사람들입니다. 그 한 줄 속으로 원작을 다 읽은 독자를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거기서 시작했습니다. 서준은 원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 웃깁니다. 다음 장면을 알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속으로 댓글을 달고, 회사에서 쓰던 말투가 궁중에서 튀어나옵니다. 아픈 자리는 일부러 서준 손 가까이에 두었습니다. 원작을 바꾸면 원작에서 살았던 사람이 죽습니다. 서준이 구한 폭군은 정말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고, 서준이 좋아하던 반란군 수장도 깨끗하지 않습니다.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지 모르는 채로 칼 앞에 서는 사람을 쓰고 싶었습니다. 폭군 염휘는 다정한 법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복숭아를 깎아 주면 씨만 남고, 고약을 발라 주면 등이 고약 범벅이 됩니다. 그 서툰 손이 이 이야기의 웃음과 연애를 둘 다 맡습니다. 제국 「염」과 인물, 원작 소설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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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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