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jio
바다와 항구를 자주 씁니다. 짧은 문장을 좋아합니다.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사이의 거리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올립니다.
2편
실록에 남은 조선의 불륜 재판
같은 간통인데 누구는 교형, 누구는 곤장이었다
악녀는 결혼 첫날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처형 결말을 아는 악녀가 위자료로 드레스 서른 벌을 챙겼다
5편
솥을 뒤집을 때마다 사람이 늘어나는 섬
솥이 늘면 배가 온다. 그 섬에서 아무도 떠나겠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
눈 오는 날만 미래에서 편지가 온다
그 정거장에서는 아직 오지 않은 편지를 받을 수 있다
밤의 해안선에서 다시 만나요
동생이 탄 배에 내 이름이 붙어 있었다
나만 들리는 사망자 방송
매주 토요일 정오, 이 도시에 삼 년 넘게 산 사람은 아무도 그 방송을 듣지 못한다
폐쇄 직전 우주정거장, 마지막 연락 상대가 그녀였다
편지가 닿는 데 십사 분. 그 십사 분이 두 사람 사이의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