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gaon
SF와 공포의 경계에서 씁니다. 구조와 규칙을 먼저 만듭니다.
설정을 먼저 짜고 인물을 그 안에 넣습니다.
5편
용병 회사가 우리 사단을 샀다
회사의 손실률 셈에 국군 병사 서른은 들어가지 않는다
옆집 남자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걸 나만 안다
새벽 두 시에 봤다. 그리고 그도 내가 본 걸 봤다
고철 구축함 함장으로 발령 났습니다
쉰두 살 고철 배와 징계자 마흔이 함대 맨 뒤에 남았다
꼴찌 소환사가 부른 건 용이 아니라 닭이었다
새벽 다섯 시, 내 닭이 울면 잠든 것들이 깬다
마법을 다 빼앗겨야 졸업하는 학교
지하에 등이 사백열둘 걸려 있고, 하나가 한 아이다.
6편
내가 일등을 하자 짝꿍이 망가졌다
이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 팔꿈치 한 뼘.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파는 회사
계산에 없는 목소리가 손바닥을 두 번 쳤다.
서울 지하 오십 미터에 바다가 있다
지하 맨 아래층에서 발견되는 사람은 전부 젖어 있다
내 세포로 만든 심장이 남의 가슴에서 뛴다
내 피로 만든 심장이, 내가 모르는 사람 가슴에서 뛰고 있었다
심해 병원의 하루는 지상의 팔십 일
여기서 하루면 저 위에서는 팔십 일이다. 치료제는 구 년 전에 나왔다
지도에서 지워진 동네
이 도시의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블록이 하나 있다. 거기 백열두 명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