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녀는 결혼 첫날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처형 결말을 아는 악녀가 위자료로 드레스 서른 벌을 챙겼다
서지오중견 작가@seojio작품 소개
제국력 621년 초봄, 아스테르 제국 아르덴 공작저의 결혼 피로연. 지하철 막차에서 웹소설 『황태자의 성녀』를 읽다 잠든 서른 살 패션 MD 강나연은 장미수 잔을 든 채 눈을 뜬다. 몸은 오늘 아침 북부의 아르덴 공작과 혼인한 스물셋 비올렛 로웬이다. 원작에서 이 여자는 성녀를 괴롭히고, 수도 중앙가의 의상실에 불을 지르고, 가을 건국제 날 광장에서 목이 잘린다. 처형을 명하는 사람은 지금 축배를 들고 다가와 건국제까지 건강하라고 웃는 황태자 레오니스다. 나연은 그날 밤 신방에서 남편 카일 아르덴에게 먼저 서류를 내민다. “이혼해 주세요. 위자료는 드레스로 받을게요.” 아르덴의 이름에서 내려야 비올렛의 목이 공작가를 무너뜨리는 지렛대가 되지 않는다. 해가 뜨자 나연은 드레스 서른 벌을 짐수레에 싣고 헌옷 골목으로 나가고, 원작보다 석 달 이르게 성녀 루시아와 황태자를 만난다. 그리고 원작의 비올렛이 불태운 바로 그 의상실, “악녀한텐 안 판다”는 오델 베르의 가게 문을 민다. 황태자는 비올렛을 끝까지 공작 부인으로 묶어 두려 한다. 혼수를 증거로 압수하고, 귀족 법정에서 이혼을 막고, 길드장을 매수하고, 가게 뒷골목에 기름을 붓는다. 그런데 나연이 피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비올렛이 지난봄 로웬가 계단에서 하녀 메이를 밀었다는 것. 그 일은 진짜로 있었고, 몸이 기억하고 있고, 메이는 지팡이를 짚고 증인석에 선다. 법정과 세탁장과 생선 골목을 지나, 공작 부인에서 이혼녀로, 이혼녀에서 상점 주인으로. 첫날밤 이혼을 당한 남편은 왜 아직도 주머니에 무쇠 반지를 넣고 다니는지, 원작 독자의 토 달기와 함께 악녀의 살아남기 장사가 시작된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로맨스·로판
악녀 빙의물의 주인공은 대개 억울합니다. 악행은 원래 악녀가 했고, 빙의한 사람은 그 덤터기를 쓸 뿐이니까요. 저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손바닥이 그 일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 죄는 누구 것일까. 나연은 메이 앞에서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메이는 무릎 꿇은 사람을 쉽게 용서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아픈 자리는 황태자의 음모가 아니라 법정 대리석 위의 지팡이 소리입니다. 웃음은 대부분 나연의 속마음에서 나옵니다. 칠 년 차 MD가 원작 독자의 눈으로 장면마다 토를 달고, 첫날밤 이혼당한 북부 공작은 화가 나면 창밖을 보고, 집사는 전하지 말라는 말을 정말로 전하지 않습니다. 생선 골목의 소금 한 움큼, 잠옷 레이스 차림으로 법정에 선 의상실 주인, 진주 단추를 단 생선 장수 앞치마도 웃음을 맡았습니다. 아스테르 제국과 그 안의 사람, 원작 소설 『황태자의 성녀』는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귀족 법정과 길드 심사 같은 제도도 이 나라에 맞게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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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080자
1화(5,162자)
위자료는 드레스로 받을게요
2026.10.20
2화(5,089자)
석 달 이른 성녀
2026.10.20
3화(5,157자)
악녀한텐 안 판다
2026.10.20
4화(5,046자)
탄 치맛단으로 법정에
2026.10.20
5화(5,058자)
열두 계단
2026.10.20
6화(5,015자)
은화 세 닢
2026.10.20
7화(5,157자)
생선 골목 끝 점포
2026.10.20
8화(5,072자)
소금 먹은 무명
2026.10.20
9화(5,018자)
값을 올려 준 사람
2026.10.20
10화(5,022자)
아직 안 냈소
2026.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