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무협재치 있는따뜻한긴장된비정기

상단 막내가 무림맹을 샀습니다

칼은 못 쓰지만 값은 깎는다, 녹림 관문 앞의 흥정꾼

도경중견 작가@dokyung
10화·조회 1·저장 0·완독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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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한여름 양주, 운하와 육로가 만나는 상인의 도시. 북쪽으로 가는 관문 다섯이 막힌 지 세 해째, 금씨 상단 창고에서는 못 나간 소금 포대가 땀을 흘리며 굳어 간다. 큰오빠는 상단을 양주 상회에 넘기자고 하고, 무공이라고는 주판알 튕기는 손목 힘밖에 없는 막내 금보화는 혼숫돈 은표를 품에 넣고 무림맹 양주 분타의 경매장으로 간다. 그날 경매에 나온 것은 빚에 몰린 무림맹이 옛날에 써 준 차용 증서, 맹채였다. 담보는 남북 관문 다섯의 통행세. 그런데 그 관문 가운데 셋을 녹림 총채주 마흑산이 쥐고 있고, 마흑산은 경매장 뒷줄에 칼을 무릎에 올려놓고 앉아 손드는 사람의 얼굴을 하나하나 외우고 있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 자리에서 보화가 손을 든다. 백 장을 몽땅. 그리고 기일이 지나도 이자를 못 내는 무림맹에 묻는다. “그럼 맹이 저한테 빚졌네요?” 칼을 찬 맹의 재무당주가 빚을 무르러 오고, 소금 값을 쥔 양주 상회장은 창고를 말리고, 큰오빠는 상단 도장을 움켜쥔다. 보화 곁에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호위 무사 철우 하나뿐이다. 관문 앞에서 산적은 칼을 뽑고, 보화는 주판을 꺼낸다. 칼이 먼저냐, 셈이 먼저냐. 이자 계산에서 무림 고수들이 하나씩 진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무협

무협의 관문은 늘 칼로 열렸습니다. 문지기를 베고, 두목과 겨루고, 이긴 사람이 지나갔지요. 그런데 관문 앞에 진짜로 오래 서 있던 사람들은 짐을 진 사람들이었을 겁니다. 소금 한 섬을 넘기려고 통행세를 몇 번이나 내야 하는지 세던 사람들요. 그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칼 대신 셈으로 관문을 열면 어떻게 될까, 거기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웃음은 거의 다 보화의 입에서 나옵니다. 칼을 뽑은 상대 앞에서 이자율을 묻고, 산적에게 일당을 깎고, 무림맹 당주에게 복리를 설명하다 당주가 손가락으로 세다 포기하는 장면들입니다. 아픈 자리는 관문이 열릴 때 생깁니다. 관문 앞 객잔과 짐꾼들은 막힌 길로 먹고살았고, 녹림 산채에도 먹여야 할 식구가 있습니다. 보화가 이길 때마다 누군가의 밥줄이 끊기고, 보화는 그걸 알면서 주판을 놓습니다. 등장하는 강호와 도시, 관문, 문파와 인물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실제 역사 속 양주와 이름만 같고 사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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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148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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