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판타지재치 있는긴장된장대한비정기

신들이 내 방송에 후원을 끊었다

신은 떠났고, 채팅창의 312명이 길을 알려 준다

한도윤중견 작가@handoyun
10화·조회 1·저장 0·완독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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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31년 7월, 장마가 한창인 부산. 하늘에 거대한 화면이 열리고 사흘이 지난 밤, 그 화면이 수천 칸으로 갈라져 방송을 켜 두었던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다. 구름 위에서 붉고 누런 글씨가 흘러간다. 「재밌네」. 화면 너머에서 사람을 구경하는 존재들, 성좌라 불리는 신들이 보낸 채팅이다. 신들은 마음에 드는 방송인에게 후원을 보내고, 후원을 받은 몸은 문을 걷어차 부술 만큼 세진다. 대신 신들의 눈이 머무는 곳에는 물에서 기어 나온 것들이 몰려온다. 해운대 반지하 투룸에서 구독자 312명짜리 게임 방송을 하던 조민결은 스물넷이다. 첫 시나리오가 열리자 그의 방송에 후원이 쏟아진다. 사흘 만에 처음으로 시청자 수가 네 자리를 넘는다. 그때 성좌 「붉은 뿔의 왕」이 채팅을 친다. 동생 방 문을 열어 보라고, 열면 백 배를 주겠다고. 문 너머에는 편집 담당인 스무 살 동생 민아가 있고, 복도 바닥에는 화면이 비추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 엎드려 있다. 민결은 공중에 떠 있는 방송 눈을 움켜쥐고 전기밥솥에 처넣는다. 방송 사고. 그날 밤 신들의 후원이 전부 끊기고, 붉은 뿔의 왕은 민결의 채널을 「처형 방송」으로 지정한다. 꺼지지 않는 눈이 민결의 어깨 위를 따라다니고, 신들은 그가 언제 죽는지 보러 몰려든다. 남은 것은 사람 시청자 312명뿐이다. 「형 왼쪽」 「아니 형 왼쪽은 니 왼쪽」. 그 채팅창이 길을 알려 준다. 방송을 끄라는 국가정보원 대응팀 서 과장, 방송인은 구역에 못 들인다는 해운대 박 반장, 후원을 미끼로 처형 표적을 사냥하러 오는 방송인들. 하늘에 걸린 일곱 단계 시나리오 맨 끝에는 한 줄이 적혀 있다. 사람 시청자 백만이 한 채널을 동시에 보면 그 채널의 하늘이 닫힌다. 민결은 부산의 생존자 방송인들과 합동 방송으로 채널을 엮으며 사람의 눈을 모으기 시작한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방송 플랫폼과 후원 시스템을 다룬 판타지를 읽을 때마다 화면 밖에서 채팅 치는 사람들이 궁금했습니다. 신들이 별풍선처럼 힘을 던져 주는 이야기에서 사람 시청자는 늘 숫자로만 지나갑니다. 신이 다 떠난 뒤에도 남아 있는 312명을 주인공 곁에 앉히고 싶었습니다. 힘은 하나도 못 주고 말만 많은 사람들, 그런데 그 말이 골목 하나를 살리는 사람들입니다. 웃음은 거의 채팅창에서 나옵니다. 왼쪽 오른쪽을 못 맞추는 시청자, 상황 파악 없이 먹방을 요구하는 시청자, 전기밥솥 이야기를 백 번 하는 시청자. 아픈 자리는 민결이 사람의 눈을 모을수록 누군가의 자리가 하늘에 드러난다는 데 두었습니다. 위치를 숨기면 아무도 못 돕고, 보여 주면 거기에 물것이 옵니다. 민결도 그 값을 피하지 못합니다. 모든 인물·성좌·방송 플랫폼·시나리오는 지어낸 것입니다. 해운대·서면·영도·광안대교 같은 부산의 지명만 실제를 빌렸습니다. 국가정보원 대응팀과 그 사람들도 전부 창작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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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16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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