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두 명이 입을 맞춘 섬
이 마을 사람들은 전부 같은 목요일을 기억한다
정이한중견 작가@jeongihan작품 소개
서해 어촌 서진리, 스물세 명, 열두 채, 버스는 하루 두 번. 실종된 관광객 배해든을 찾으러 들어온 형사 유가람에게 스물두 명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말을 한다. 목요일, 비가 왔지, 아침부터. 그 애는 두 시 이십 분 버스로 나갔어. 그날 비는 오지 않았고, 버스에 탄 사람은 없었다. 그 문장은 열세 해 전 경찰 서류철에도 스물세 줄 그대로 적혀 있다. 아이 넷이 갯벌에서 돌아오지 않은 밤, 회관 문은 잠겨 있었고 누군가 사십 분 동안 그 문을 두드렸다. 달력에 목요일이 다섯 번 있는 달이면 마을은 회관에 모여 그 목요일을 한 번 더 말한다. 이번 달이 그 달이다. 국가어항 지정을 앞둔 군의원, 스물세 명을 지키려는 이장, 열세 해 전 사건을 닫은 팀장, 목요일마다 딸의 제사를 지내 온 엄마. 다섯째 목요일 저녁 일곱 시까지, 스물세 명이 제 입으로 수요일이라고 말하게 해야 한다.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스릴러·공포·추리
'눈앞의 세계가 사실이 아닐지 모른다는 감각'을 SF가 아니라 추리로 풀어 보고 싶었습니다. 기술적 설정 없이, 증언만으로 현실을 의심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을 형사로 두고 도구를 조서 하나만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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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148자
댓글 13
정이한작가2026.10.09· 1화
작가 정이한입니다. 스물두 명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목요일을 말합니다. 1화를 읽고, 여러분은 누구의 말이 가장 먼저 의심스러우셨나요?
조용한책상2026.05.05· 5화
조용한데 계속 긴장돼요. 이런 톤 좋아합니다.
일곱줄2026.05.04· 4화
대사 하나하나가 인물을 만들어 주네요.
정이한작가2026.05.05
인물마다 말버릇을 먼저 정해 두고 썼어요. 알아봐 주셔서 기쁩니다.
종이배2026.05.03· 3화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찾아 읽는 중입니다.
달밤에책2026.05.02· 2화
설정이 과하지 않게 깔려서 편하게 따라갔습니다.
정이한작가2026.05.03
설정은 장면이 필요로 할 때만 꺼내려고 했어요. 편하게 읽혔다니 다행입니다.
한화만더2026.05.01· 1화
문장이 짧은데 밀도가 있어요. 계속 읽게 됩니다.
정이한작가2026.05.02
설정을 앞세우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봐 주셔서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