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SF재치 있는긴장된장대한비정기

고철 구축함 함장으로 발령 났습니다

쉰두 살 고철 배와 징계자 마흔이 함대 맨 뒤에 남았다

문가온중견 작가@moongaon
10화·조회 0·저장 0·완독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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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서기 2391년, 지구 연방의 변경 항로 케레스. 군수 장교로만 일해 온 서른 살 소령 한다온이 받은 첫 함장 발령장에는 퇴역을 석 달 앞둔 구축함 「한라」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선체는 세 가지 색 판자를 덧댄 누더기고, 인공 중력은 배 앞쪽 절반에서만 돈다. 승조원 마흔은 하나같이 징계를 받고 쫓겨 온 사람들이라, 첫 밥상에서 이름 대신 징계 사유로 인사를 한다. 기함을 이 미터 간격으로 스쳐 사령관 바지에 커피를 쏟게 만든 조타수, 사격 표적에 사령관 얼굴을 붙인 포술장, 사령부 식당 메뉴를 일주일 내내 콩자반으로 바꾼 통신장이 한 식탁에 앉아 있다. 부임 두 시간 만에 명령이 떨어진다. 제7함대가 베가 성계에서 졌고, 흩어진 함선 열둘이 케레스 항로를 거슬러 도망쳐 온다. 맨 뒤에 남아 그 열둘을 살려 데려오는 일이 「한라」에 맡겨졌다. 사령관 하범준이 내준 것은 돌아올 길이 없는 편도 연료와 정수의 절반도 안 되는 포탄뿐이다. 그리고 출항하는 순간, 함대를 무너뜨린 셀 연합의 함장 자르가 열린 통신으로 「한라」의 이름을 부른다. 명령이 내려온 지 두 시간밖에 안 됐는데, 적은 이미 누가 오는지 알고 있었다. 포탄이 모자라면 쓰레기를 쏜다. 연료가 모자라면 살린 배에서 꾼다. 반쪽 중력에 승조원 절반이 천장에 붙고, 자르의 함대가 관문마다 기다리고, 사령부는 피난민을 태운 민간 수송선을 미끼로 던지라고 명령한다. 함장 자격이 없다는 소리를 듣던 군수 장교가 고철 배 하나로 함대 전체의 후퇴를 떠받친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SF

함대물을 읽을 때마다 늘 궁금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포탄을 싣고, 연료를 채우고, 고장 난 부품을 구해 오는 사람. 전투 장면에서는 한 줄도 안 나오지만 그 사람이 없으면 아무도 못 싸웁니다. 그 사람을 함교에 앉히면 어떻게 싸울까, 하는 물음에서 다온이 나왔습니다. 다온은 포탄 한 발을 보면 라면 몇 봉지 값인지부터 셉니다. 그래서 남들이 버리는 것을 무기로 씁니다. 웃음은 주로 「한라」의 식당과 반쪽 중력에서 터집니다. 노란 선 하나를 넘으면 국이 공중에 뜨는 배, 사령관에게 대들다 쫓겨 온 사람만 모인 승조원, 솥을 부적처럼 모시는 예순일곱 살 정비장. 아픈 자리는 후퇴하는 함선이 늦게 오는 순간마다 있습니다. 다온이 오래전에 연료선 한 척을 끌고 나갔다가 늦었던 날이, 지금 맨 뒤에 남은 다온을 계속 따라옵니다. 모든 인물과 함선, 세력과 항로는 지어낸 것입니다. 우주에서의 소리와 중력처럼 과학이 허락하지 않는 부분은 이 세계의 기술로 정해 두었고, 그 규칙은 작품 안에서 바꾸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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