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밀리터리재치 있는따뜻한긴장된비정기

마흔에 다시 입대했다, 분대장은 스무 살

마흔 살 이병의 허리는 훈련소 첫날 먼저 항복했다

백해원중견 작가@baekhaewon
10화·조회 4·저장 0·완독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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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가상의 2033년 9월, 충남 논산 훈련소. 스무 살이 모자라 「예비역 재복무법」이 생긴 첫해, 서른다섯에서 마흔아홉 사이 예비역 육천 명이 추첨으로 뽑혀 열여덟 달을 다시 복무하러 들어온다. 수원에서 치킨 가맹점 점장을 열다섯 해 한 장만복도 그중 하나다. 이십 년 전 병장이었던 그는 다시 이병 계급장을 달고, 허리 보호대에 아내가 가게 앞치마 끈을 잘라 꿰매 준 빨간 끈을 묶는다. 생활관 문을 열고 들어온 분대장은 스무 살 소이준 상병이다. “안녕하세요, 아버님들. 아, 아니. 훈련병님들.” 바닥에 떨어진 볼펜을 주우려다 허리가 반쯤 접힌 채 멈추는 분대원, 안내문을 팔 길이만큼 떼어 읽는 분대원, 휴대전화를 못 받아 동창 단톡방에 아침 꽃 그림을 못 올려 애가 타는 분대원. 평균 나이 마흔하나의 1분대 앞에서 스무 살 분대장의 신조어는 매번 엉뚱하게 번역된다. 문제는 중대장 마성훈 대위다. 국방부 홍보 영상 「다시, 대한민국」의 주인공 분대로 1분대를 찍은 그는 입소 첫날 밤부터 야간 행군을 찍고, 해 뜨는 그림을 위해 쉬는 시간을 없애고, 가스실에서 방독면을 벗고 웃으라고 한다. 진급 심사를 앞둔 그에게 아저씨들의 땀은 영상의 재료다. 만복은 치킨집 금요일 밤을 버티던 기술로 무너진 훈련소 식당을 돌리고, 원칙만 알던 이준은 규정으로 중대장 앞을 막는 법을 아저씨들에게 보여 준다. 그사이 수원의 가게는 아내 오윤정이 혼자 버티고, 수능을 앞둔 고3 딸 예진은 전화마다 묻는다. “아빠, 분대장님한테 오늘도 혼났어?”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밀리터리

병력이 모자란다는 기사를 읽다가 우리 동네 치킨집 사장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마흔 넘은 그분이 다시 군복을 입으면 무엇을 제일 먼저 못 견딜까, 무엇을 제일 먼저 해낼까를 생각하다가 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못 견디는 건 허리와 노안과 휴대전화 없는 아침이었고, 해내는 건 삼백 명분 점심과 줄 세우기와 화난 사람 달래기였습니다. 웃음은 세대 차이에 많이 두었습니다. 스무 살 분대장이 “폼 미쳤다”고 칭찬하면 아저씨들은 자세가 이상하다는 줄 알고 허리를 더 숙입니다. 아픈 자리는 가족에 두었습니다. 혼자 기름통을 끄는 아내, 아빠보다 분대장이 더 어리다고 놀리면서 수능을 혼자 치르러 가는 딸. 그리고 그 아저씨들을 영상 속 장면으로만 보는 중대장과 매 화 정면으로 부딪치게 했습니다. 만복도 깨끗한 사람은 아닙니다. 가게를 지키겠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숨긴 일이 하나 있습니다. 「예비역 재복무법」과 2033년의 제도, 재복무 시범중대와 인물, 가게 이름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실제 부대와 실제 인물은 쓰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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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24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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