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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편
곁가지는 친다
지도자가 쓰러진 41일째, 프라하의 전차 운전사가 평양에 왔다
고립 청년 돌봄 매니저
방문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석 달 동안 기다리기로 했다
국민 판사 추첨제
닭 튀기던 손에 판사봉이 쥐어졌다, 피고는 단골이다
로맨스 스캠에 걸린 엄마
열세 달 사귄 미군 소령의 목소리가 딸의 약혼자 목소리였다
리딩방 고수가 우리 팀장이었다
음성 변조로도 못 숨긴 말버릇 하나, “자, 귀 열고.”
마흔셋 경단녀, 동기는 스물넷
열 해 만의 첫 출근, 짝꿍은 나를 사장님이라 불렀다
복직했더니 내 자리에 연하 본부장
일 년 쉬고 왔더니 팀은 없고, 내 노트로 쓴 보고서만 남았다
비교체험 유럽/한국
유럽 거리 한 문단마다 같은 주 한국 숫자를 붙인 르포
손주 돌봄 파업 선언
다섯 해 손주를 본 할머니가 허리 보호대를 차고 딸과 협상에 나섰다
스토커를 스토킹했다
여섯 달 집 앞에 서 있던 남자가 나를 스토커로 고소했다
신용 무관·소액 대출
삼십만 원을 빌렸더니 이십사만 원이 왔다, 보낸 사람은 국숫집 할머니
알고리즘 추천 계정은 내 하루를 먼저 산다
자정마다 올라오는 내일의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위험하다
영끌 전날로 회귀했다
아내는 이미 도장을 찍었고, 남편은 집값의 끝을 안다
전직 역도 국가대표가 택배 상하차 야간조에 들어갔다
쓰러진 동료를 지병이라 덮은 밤, 전직 국가대표가 상자를 내려놓았다
접근금지 백 미터
접근금지 백 미터 안으로, 밤마다 구 초씩 들어왔다 나가는 남자가 있다
죽은 남편을 AI로 되살린 아내
일 년째 남편과 저녁을 먹었다. 다음 달부터 남편 요금이 세 배다
청약 당첨 위장 결혼
서류로만 부부인데, 옆집에 조사관이 이사 왔다
퇴직금으로 차린 카페
길 건너 들어오는 직영점, 간판은 우리 가게와 똑같다
AI 감독의 구단 라인업
AI 감독은 9순위로 밀었다. 마흔 살 대타는 귀로 친다
ASI 인드라
나는 인간 기록의 총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