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로맨스·로판재치 있는긴장된따뜻한비정기

복직했더니 내 자리에 연하 본부장

일 년 쉬고 왔더니 팀은 없고, 내 노트로 쓴 보고서만 남았다

여시결@yeosigyeol
15화·조회 1.4만·저장 445·완독률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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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7년 1월 4일 아침 일곱 시⁠, 여의도 새마루투자증권 28층 리서치센터⁠. 일 년 육아휴직을 마친 마흔한 살 표소정이 두꺼운 노트 파일을 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열세 해를 키운 「⁠소비재팀⁠」 명패는 없고⁠, 그 자리에 유리벽 방 하나와 「⁠전략리서치본부⁠」라는 새 이름이 붙어 있다⁠. 인사팀이 건넨 새 사원증 줄은 코랄색이다⁠. 팀장들은 남색 줄을 건다⁠. 소정의 책상은 프린터 옆 기둥 앞으로 옮겨져 있다⁠. 유리방의 주인은 서른넷 본부장 진승겸⁠. 소정이 쉬는 일 년 동안 소비재팀 보고서를 묶어 본부를 세우고 리서치 실적을 두 배로 올렸다⁠. 숫자는 진짜다⁠. 아침 회의 화면에 뜬 승겸의 대표 보고서에는 소정이 휴직 전에 남긴 문장과 표가⁠, 소정이 늘 틀리던 오타까지 그대로 들어 있다⁠. 승겸은 정중하게 말한다⁠. 일 년 비운 사람에게 팀을 돌려줄 수는 없다고⁠. 소정은 같은 회사⁠, 같은 화장품 회사를 두고 정반대 결론의 보고서를 쓰겠다고 맞선다⁠. 기관 투자자가 고르게 하자고⁠, 지면 지점으로 가겠다고⁠. 소정이 이기면 판이 끝날 줄 알았다⁠. 소정이 키운 후배 구솔미는 승겸의 본부에서 처음 팀장 직함을 달고 소정에게서 등을 돌리고⁠, 프린터에서 흘러나온 종이 한 장은 휴직에서 돌아온 사람 넷의 자리를 3월 조직 개편에서 정리한다고 말한다⁠. 승겸은 왜 이렇게 서두르는가⁠. 35층의 부사장 편인곤은 리서치센터 절반을 인공지능 리포트 회사에 넘기려 하고⁠, 승겸은 마흔한 명을 지키려고 넷을 내주는 거래에 이미 서명했다⁠. 소정은 승겸과 같은 보고서를 다투다 승겸을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 다음에야 서명을 본다⁠. 숫자를 믿는 연하 본부장과 숫자 뒤를 읽는 마흔한 살 연구원이⁠, 28층의 기둥 옆 자리에서 35층 이사회 회의실까지 한 층씩 올라간다⁠. 일 년을 비운 사람의 자리는 누가 지키는가⁠.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로맨스·로판 · 3040 · 사회고발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자리가 바뀌었어요⁠」라고 합니다⁠. 회사는 월급을 깎지 않았고⁠, 법을 어기지도 않았고⁠, 다만 팀을 없앴습니다⁠. 없어진 팀의 팀장은 팀장이 아니게 됩니다⁠. 이 빈틈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소정의 적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숫자를 믿는 사람이고⁠, 숫자를 믿게 된 이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승겸은 한 회사의 리서치팀이 하루 만에 문을 닫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옳아서⁠, 둘 다 물러서지 않습니다⁠. 웃음은 3040의 하루에서 가져왔습니다⁠. 방학 숙제 줄넘기 인증을 독촉하는 학부모 단톡방⁠, 쌍둥이를 키우다 돌아와 회의 중에도 옆 사람 등을 토닥이는 아빠 연구원⁠, 팔에 붙인 혈당 측정기로 기분을 말하는 센터장⁠, 소정을 등 뒤에서 영포티라고 부르는 막내들⁠. 아픈 자리는 프린터 옆 기둥에 두었습니다⁠. 등이 따뜻한 자리라고 다들 농담하는 자리입니다⁠. 새마루투자증권⁠, 모아린화장품⁠, 브레인포지를 비롯한 회사와 인물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여의도와 성수⁠, 목동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작품 안의 종목 이야기는 인물이 겪는 일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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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5화 · 평균 5,346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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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줄2026.11.01· 9화

    부사장실 분재 다섯 개 앞에서 숨 고르는 솔미 씨 너무 긴장됐어요.

    • 여시결작가2026.11.01

      솔미 씨 몸이 먼저 알고 있는 게 있어요. 그 방에서 들은 말이 회식 자리까지 따라옵니다.

  • 소담율2026.11.01· 2화

    매장 돌면서 실제로 팔리는지 확인하는 채널 체크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일하는 장면이 진짜 같아요.

    • 여시결작가2026.11.01

      소정 씨는 숫자보다 매장 바닥을 믿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복직 첫 주에 장바구니부터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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