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드라마따뜻한긴장된재치 있는비정기

퇴직금으로 차린 카페

길 건너 들어오는 직영점, 간판은 우리 가게와 똑같다

탁은담@takeundam
15화·조회 1.5만·저장 500·완독률 78%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2027년 10월⁠, 경기 판교 너울마을 7단지 상가 1층⁠. 식품 회사 향료연구소에서 스물두 해 냄새를 맡다 희망퇴직한 마흔여덟 살 마도석이 퇴직금 이억으로 프랜차이즈 달그락커피를 연 지 석 달째 되는 아침⁠, 길 건너 빈 은행 건물에 가림막이 올라간다⁠. 「⁠달그락커피 판교 플래그십 · 12월 오픈⁠」 같은 간판⁠, 같은 민트색⁠, 좌석 백이십⁠. 도석은 우유 스팀 피처를 든 채 찻길을 건너간다⁠. 본사 상무 엄혜지는 직영점이 상권을 키워 가맹점 매출도 같이 올린다고 말하고⁠, 대전과 부산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됐다⁠. 혜지에게는 말하지 않은 사정이 하나 더 있다⁠. 싱가포르 투자사는 직영 매장이 없는 본사에 돈을 넣지 않는다⁠. 계약서를 다시 펴 본 도석은 자기 영업지역이 「⁠너울마을 7단지 상가 1층⁠」⁠, 건물 한 동뿐이라는 것을 그제야 안다⁠. 퇴직금 전부와 아내 몰래 받은 대출 오천만 원이 이 열여섯 석 안에 들어 있다⁠. 도석이 가진 것은 코 하나다⁠. 반찬가게 할머니의 참깨⁠, 세탁소 사장의 생강⁠, 야근하는 개발자의 귤껍질⁠. 동네 사람 하나하나의 냄새로 메뉴판 뒷면에 숨은 메뉴를 만들어 온 도석은 상가 골목을 제 편으로 모으고⁠, 본사가 닫아 버린 점주 대화방 대신 새 방을 연다⁠. 서른여덟 명이던 점주가 삼백이 되고 삼천이 되는 동안 본사의 경고장은 한 장씩 늘고⁠, 직영점 매니저 자리를 제안받은 아르바이트생 단미는 계산대 열쇠를 쥔 채 흔들리고⁠, 대출을 모르는 아내 윤옥의 학부모 단톡방은 하루에도 몇 번씩 편을 바꾼다⁠. 카페 하나에서 상가 골목으로⁠, 골목에서 전국 가맹점주 삼천 명과 본사의 계약서 싸움으로⁠. 길 건너 직영점에 불이 켜지는 날⁠, 도석의 가게에는 어떤 간판이 달려 있을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드라마 · 3040 · 사회고발

아파트 상가 1층 카페에 앉아 있으면 동네의 하루가 냄새로 지나갑니다⁠. 아침에는 반찬가게 참기름⁠, 점심 지나면 세탁소 스팀⁠, 저녁에는 학원 차의 배기와 떡볶이⁠. 퇴직금으로 가게를 연 마흔 후반의 사장님들이 계산대 뒤에서 이 냄새를 다 맡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숫자로 일하던 사람이 가게에서는 냄새와 사람으로 버텨야 합니다⁠. 도석은 이 버팀을 코로 하는 사람입니다⁠. 웃음은 영어 섞인 본사 말투로 영포티를 놀리는 직영점 점장⁠, 구 년 차 점주답게 모든 회의를 음성 메시지로 끝내는 정자점 사장⁠, 하루에 세 번 편을 바꾸는 학부모 단톡방⁠, 부부 싸움마다 말꼬리를 잡는 아내에게 맡겼습니다⁠. 아픈 자리는 숨긴 대출이 드러나는 저녁 식탁⁠, 그리고 간판이 내려가는 날입니다⁠. 상무 혜지도 끝까지 옳은 이유를 쥐고 있게 했습니다⁠. 약한 본사가 점주를 지켜 주지 못한 일을 혜지는 어린 날에 직접 보았습니다⁠. 달그락커피와 달그락에프앤비⁠, 너울마을⁠, 새말식품⁠, 등장하는 모든 회사와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판교·정자동·대전·부산·싱가포르는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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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428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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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만더2026.11.01· 9화

    주문 받을 때 질문을 쉬지 않고 하는 윤옥 씨 너무 웃겨요. 카페 알바 해 본 사람은 다 알아요.

    • 탁은담작가2026.11.01

      본사 매뉴얼대로 하면 정말 저렇게 돼요. 손님이 아메리카노 한 잔에 질문 다섯 개를 받습니다.

  • 백로하2026.11.01· 2화

    새 차 냄새 방향제랑 진짜 새 차 냄새를 구분하는 도석 씨, 코가 예민한 주인공이라 좋아요.

    • 탁은담작가2026.11.01

      도석 씨는 냄새로 사람이 오는 걸 알아요. 본사 사람한테서는 늘 흉내 낸 단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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