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스릴러·공포·추리긴장된차가운재치 있는비정기

곁가지는 친다

지도자가 쓰러진 41일째, 프라하의 전차 운전사가 평양에 왔다

윤서각@yunseogak
15화·조회 1.5만·저장 574·완독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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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34년 1월 10일⁠, 김정은이 공개 활동을 멈춘 지 41일째다⁠. 2014년 가을 41일 동안 모습을 감췄다가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던 41일을 넘긴 아침이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조직지도부 간부과 과장 리학철의 책상에는 도당 책임비서와 군단장 임명 문건 열두 장이 쌓여 있다⁠. 김정은이 문건에 이름을 써서 허락하는 비준을 한 장도 받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순안공항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전차를 몰던 스물아홉 살 김인철이 낡은 갈색 가죽 가방 하나를 들고 내린다⁠. 할아버지 김평일의 이름으로 온 전보 한 장 때문이다⁠. 김평일은 김일성과 김성애의 아들⁠, 김정일의 이복동생이다⁠. 1970년대에 후계에서 밀려 「⁠곁가지⁠」로 불렸고⁠, 1979년부터 마흔 해 동안 유럽 다섯 나라를 떠돌다 2019년에야 돌아왔다⁠. 군 원로 박정천은 여자가 영도한 전례가 없다며 만경대 초가 앞마당에 곁가지의 손자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다⁠. 총무부장 김여정은 김정은의 병실 문을 쥐고 자기 이름으로 비준을 대신하겠다고 하고⁠, 전원회의 결정문 초안에 한 줄을 올린다⁠. 곁가지는 친다⁠. 스물한 살 「⁠향도⁠」 김주애 곁의 젊은 간부들은 정통은 직계 하나뿐이라며 같은 말을 고모 김여정에게 돌려준다⁠. 인철에게 붙은 국가보위성 대위 오혜림의 일은 인철의 하루를 위에 올리는 것이다⁠. 혜림의 아버지는 1999년 바르샤바에서 김평일 대사관 사람과 만두를 먹었다는 이유로 탄광에 갔다⁠. 학철의 외아들은 호위사령부 중위로 김주애의 경호대에 있다⁠. 양강도 혜산 장마당에서는 스물여섯 살 윤설향이 노동신문 1면 사진 속 김주애의 털깃 단 검은 가죽코트를 중국 공장에서 베껴 들여와 판다⁠. 코트를 걸친 혜산 청년들의 사진 한 장이 평양에 올라가 두 손에 서로 다른 증거로 쥐어진다⁠. 외교단 숙소 매점과 조직지도부 책상과 장마당 매대에서 시작한 다툼은 보위부 조사실과 전원회의장으로⁠, 김일성광장 주석단 한가운데의 금테 두른 붉은 의자로⁠, 베이징 연락선과 프라하행 비행기 표 두 장으로 넓어진다⁠. 실권이 누구 손에 남는지는 사진 속 자리와 책상 위 문건과 문 앞에 선 사람으로 드러난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스릴러·공포·추리 · 3040 · 사회고발

북한의 권력이 실제로 어디서 움직이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혈통은 신문 1면 사진 속 자리로⁠, 인사권은 책상 위 문건으로⁠, 경호는 문 앞에 선 사람으로 보입니다⁠. 2026년 9차 당대회와 뒤의 군부 인사까지 보도된 사실은 그대로 썼고⁠, 2034년의 일은 모두 예상으로 세웠습니다⁠. 실존 인물은 실명으로 쓰되 속마음은 쓰지 않았습니다⁠. 시점 인물이 보고 들은 말과 몸짓⁠, 신문과 문건으로만 보이게 했습니다⁠. 웃음은 프라하에서 온 손자에게서 났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배운 1970년대 말씨로 국경 경비병에게 「⁠동무⁠, 수고하였소⁠」를 하고⁠, 어느 방에 들어가든 털 슬리퍼부터 꺼내 신고⁠, 공항에서 버섯 칼을 빼앗기고 두고두고 서운해합니다⁠. 외교단 매점의 먼지 앉은 맥주⁠, 혜산 장마당의 흥정과 단속원의 실랑이⁠, 조직지도부 회의의 보고 말투에도 웃음을 두었습니다⁠. 아픈 자리는 금테 두른 붉은 벨벳 의자 하나에 모았습니다⁠. 쓰러진 사람이 앉던 의자입니다⁠. 김인철·오혜림·리학철·윤설향과 그 가족⁠, 간부 진경훈·문정숙·장명길·강성호⁠, 돈주 한경희⁠, 비준 문건 열두 장과 결정문⁠, 2034년의 모든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실존 인물의 직책은 2026년 10월까지의 보도를 따랐고⁠, 이후의 자리는 보도된 자리에서 이어질 만한 길로 예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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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579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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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차승객2026.11.02· 6화

    프라하행 표랑 혈통 권리를 버린다는 진술을 바꾸자니… 진경훈이 학철 아들까지 데리고 온 게 제일 소름이었어요.

    • 윤서각작가2026.11.02

      표를 내미는 손 옆에 학철의 아들을 세워 두는 거죠. 진경훈은 협박을 협박처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 다시읽기2026.11.02· 3화

    전보는 「곧 오너라」인데 할아버지가 손으로 써 준 건 「가거라」. 오라는 글자와 가라는 글자가 한 책상에 놓이는 장면에서 숨 멈췄어요.

    • 윤서각작가2026.11.02

      전보는 타자기로 쳤고 「가거라」는 할아버지가 연필로 썼어요. 인철이 어느 쪽 손을 믿는지가 끝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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