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스릴러·공포·추리서늘한차가운재치 있는비정기

알고리즘 추천 계정은 내 하루를 먼저 산다

자정마다 올라오는 내일의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위험하다

윤솔채@yunsolchae
12화·조회 1.5만·저장 507·완독률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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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7년 7월⁠, 서울 합정동 골목 안쪽의 초록 대문 셰어하우스⁠. 일상 브이로그 「⁠새미의하루⁠」로 구독자 이만을 모은 스물다섯 온새미는 자정에 침대에서 피드를 넘기다 추천 계정 하나에서 엄지를 멈춘다⁠. 「⁠새미의내일⁠」 앞머리 있는 검은 단발⁠, 가는 금속테 동그란 안경⁠, 흰 티 위에 한여름에도 못 벗는 연두색 니트 카디건⁠, 회색 바지까지 똑같은 새미가 내일 날짜를 달고 망원동 디저트 팝업 줄에 서서 카메라에 대고 말한다⁠. “⁠오늘 나 좀 예쁘지⁠?⁠” 새미가 한 번도 입에 올려 본 적 없는 말이다⁠. 이튿날 오후⁠, 새미의 다리는 팝업 줄 끝으로 걸어가고 입은 같은 말을 한다⁠. 신고를 받고 찾아온 사람은 숏폼 플랫폼의 추천팀장 제두항이다⁠. 두항은 합정역 앞 24시 카페에서 그래프 하나를 내민다⁠. 「⁠새미의내일⁠」이 생긴 뒤로 두 계정을 오가는 시청자들이 앱에 세 배 오래 머문다⁠. 두항은 계정을 지우지 않는다⁠. 대신 내일 계정의 광고 수익을 나누자고 한다⁠. 두항이 돌아간 자정⁠, 새로 올라온 내일의 새미는 안경을 벗고⁠, DM으로 만난 낯선 사람을 만나러 새벽 세 시의 골목으로 혼자 걸어 들어간다⁠. 새미는 내일 영상과 다른 하루를 살아 내려 한다⁠. 오늘 영상이 내일 영상보다 많이 보이면 내일이 비켜 간다는 것도 알아낸다⁠. 다르게 살수록 구독자는 떠나고⁠, 내일의 새미는 더 위험한 곳으로 간다⁠. 두 해 동안 새미를 찍어 온 셰어하우스 룸메이트는 편집 화면을 멈추고 말한다⁠. “⁠솔직히 나는 내일 영상 속 네가 더 좋아⁠.⁠” 내일 계정은 집 안으로 번진다⁠. 쇼츠에 빠진 집주인에게도⁠, 시험을 석 달 앞둔 공시생에게도 「⁠○○의내일⁠」이 생기고⁠, 초록 대문 앞에는 남의 내일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모여든다⁠. 같은 얼굴의 계정을 가진 사람은 곧 31만 명이 된다⁠. 태풍이 서울로 올라오는 밤⁠, 「⁠새미의내일⁠」 마지막 영상은 바람 부는 옥상에서 끊기고 나머지는 검은 화면이다⁠. 내일의 내가 먼저 사 버린 하루를⁠, 새미는 어디까지 따라가지 않을 수 있을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스릴러·공포·추리 · 1020 · 사회고발

요즘 우리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면 바로 삽니다⁠. 디저트도⁠, 옷도⁠, 가 볼 동네도⁠, 오늘 할 말도요⁠. 문득 무서워졌습니다⁠. 피드가 내가 좋아할 것을 나보다 먼저 안다면⁠, 내일 내가 할 일도 먼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사람들이 더 오래 보는 내가 진짜가 된다면요⁠. 새미를 괴롭히는 것은 귀신이 아니라 조회수입니다⁠. 내일의 새미는 조금씩 더 용감하고⁠, 더 예쁘고⁠, 더 위험해집니다⁠. 사람들이 위험한 새미를 더 오래 보니까요⁠. 웃음은 쇼츠를 「⁠알고리즘님⁠」이라 부르는 집주인⁠, 휴대전화를 김치통에 넣어 냉동실에 얼리는 공시생⁠, 웃는 얼굴 그림을 꼬박꼬박 붙여 답장하는 신고 담당자에게 맡겼습니다⁠. 아픈 곳은 두 사람에게 두었습니다⁠. 지난겨울 넉 달 동안 침대에서 나오지 못한 새미 대신 하루를 찍어 둔 룸메이트⁠, 그리고 마흔 명 팀원의 자리와 내일 영상으로 버티는 사람들의 편지를 쥔 두항⁠. 둘 다 틀린 말을 하지 않게 하려고 애썼습니다⁠. 숏폼 플랫폼과 초록대문 셰어하우스⁠, 모든 계정과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합정동·망원동·상수동·판교와 국회는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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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화 · 평균 5,375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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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차승객2026.10.31· 3화

    더 많이 본 하루가 남는다는 규칙에서 소름 돋았어요. 집주인 「망원고추의내일」은 왜 웃기면서 무서워요?

    • 윤솔채작가2026.10.31

      집주인님 고추가 많이 팔리면 좋겠다는 마음과 무서운 마음이 같이 들게 쓰고 싶었어요.

  • 새벽세시2026.10.31· 1화

    자정 추천 피드에 내일 날짜로 내 얼굴이 뜬다는 설정, 무서운데 계속 보게 돼요.

    • 윤솔채작가2026.10.31

      추천 피드를 넘기다 멈추는 그 손이 제일 무서운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새미도 끝까지 넘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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