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스릴러·공포·추리긴장된차가운재치 있는비정기

리딩방 고수가 우리 팀장이었다

음성 변조로도 못 숨긴 말버릇 하나, “자, 귀 열고.”

문채겸@moonchaegyeom
15화·조회 1.5만·저장 497·완독률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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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7년 7월⁠, 서울 강남의 브레이크 부품 회사 두루제동⁠. 품질팀에서 소음과 진동을 듣는 서른일곱 살 과장 오승표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리딩방 「⁠팔부능선 — 연 300% 수익방⁠」의 저녁 음성 방송을 듣는다⁠. 물속처럼 뭉개진 목소리가 “⁠자⁠, 귀 열고⁠.⁠” 하고 헛기침을 두 번 한다⁠. 두 번째 기침이 반 박자 늦고⁠, ‘⁠ㅅ⁠’ 소리마다 앞니 금니 틈으로 바람이 샌다⁠. 팔 년 동안 아침 회의에서 듣던 소리다⁠. 이튿날 새벽 지하 주차장⁠, 세 칸 건너 차 안에서 팀장 맹근호의 입이 승표의 이어폰 속 목소리와 같이 움직인다⁠. 근호는 숨기지 않는다⁠. 회사 직원 백여 명을 리딩방에 데려왔고⁠, 석 달 동안 정말로 돈을 벌게 해 줬다⁠. 월급만으로는 아무도 집을 못 사는 회사에서⁠, 구매팀 대리 하나는 그 돈으로 빌라를 샀다⁠. 근호는 다음 주 목요일 「⁠마지막 한 방⁠」을 예고하고⁠, 종목은 당일 아침 아홉 시 정각에만 공개한다⁠. 승표도 아내 몰래 전세 보증금의 절반을 근호의 종목에 넣어 두었고⁠, 근호는 그 금액까지 알고 있다⁠. 승표는 마지막 한 방이 세력의 털기라는 것을 엿듣는다⁠. 세력이 미리 사 모은 주식을 리딩방 사람들에게 넘기고 빠지는 날이다⁠. 막으려 하자 승표를 리딩방에 데려온 입사 동기 변주찬은 대출 2억을 쥔 채 근호 편에 서고⁠, 회사는 소리를 만지는 일이 직업인 승표의 녹음을 조작이라 부른다⁠. 싸움은 품질팀 회의실 하나에서 회사 전체로⁠, 회사에서 같은 고수 목소리를 쓰는 리딩방 마흔 개로 넓어진다⁠. 마흔 개 방에서 동시에 “⁠자⁠, 귀 열고⁠.⁠”가 울리는 아침⁠, 승표는 진짜 목소리 하나를 찾으러 간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스릴러·공포·추리 · 3040 · 사회고발

리딩방 이야기를 쓰면서 처음 떠올린 사람은 사기꾼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제일 오래 일한 팀장⁠, 후배들 집 걱정을 진심으로 하는 사람⁠, 그런데 그 걱정을 남의 돈으로 풀려는 사람이었습니다⁠. 맹근호는 끝까지 자기가 식구를 돌본다고 믿고⁠, 실제로 석 달 동안은 돌봤습니다⁠. 승표도 깨끗하지 않습니다⁠. 정체를 안 다음 날 혼자 팔고⁠, 하루 동안 입을 닫습니다⁠. 그 하루를 숨기지 않는 화자로 쓰고 싶었습니다⁠. 웃음은 3040의 하루에서 가져왔습니다⁠. 팀장 말버릇을 회의 때마다 세는 막내 사원⁠, 이니셜 캡을 못 벗는 영포티 동기⁠, 계산 끝에 늘 “⁠그래서 얼마⁠?⁠”를 붙이는 수학 강사 아내⁠, 반찬값 버는 방 링크가 올라오는 유치원 단톡방⁠. 아픈 자리는 목소리에 두었습니다⁠. 사람들이 석 달 동안 들은 가짜 목소리를 믿고⁠, 처음 듣는 진짜 목소리를 합성이라 부르는 밤입니다⁠. 두루제동⁠, 뫼빛파트너스⁠, 팔부능선⁠, 솔채전지·도톰로보틱스·결정바이오를 비롯한 회사와 종목⁠,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리딩방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수법은 뉴스에 이미 많이 나온 그대로 구체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수익 인증 화면과 바람잡이⁠, 무료방에서 VIP방과 평생 회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원금 보장과 연 300%⁠, 손실 보전방⁠, 대출 권유⁠, 소액만 출금되는 가짜 거래 앱⁠, 하룻밤에 터지고 새 이름으로 다시 열리는 방⁠. 승표가 화마다 하나씩 알아채고⁠, 금융감독원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1332와 112 신고⁠, 피해자끼리 모여 하는 고소로 맞섭니다⁠. 세력 쪽 이야기도 판결문과 기사 수준에서 숨기지 않았습니다⁠. 거래가 적은 종목⁠, 남의 이름 계좌끼리 주고받는 거래⁠, 회원들의 매수를 받아 파는 털기⁠, 돈을 나눈 몫⁠, 거래소의 이상 거래 적발과 계좌 추적⁠, 자본시장법 시세조종 처벌까지⁠. 다만 따라 할 수 있는 매매 순서나 수치⁠, 적발을 피하는 방법⁠, 종목 권유는 한 줄도 담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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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729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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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림2026.11.01· 9화

    1332, 112 신고 순서까지 나와서 실제로 도움이 됐어요. 반장님네처럼 당하면 바로 이렇게 하면 되는 거죠?

    • 문채겸작가2026.11.01

      네, 금융감독원 1332와 경찰 112, 그리고 돈 보낸 은행에 바로 지급 정지를 거는 게 먼저예요. 빠를수록 돌려받을 길이 넓어집니다.

  • 마필제2026.11.01· 2화

    장이 열리는 아홉 시에 백 명이 휴대전화로 옮겨 가는 소리를 마른 나뭇잎이 뒤집히는 소리로 쓰신 거, 회사원이라 소름 돋았어요.

    • 문채겸작가2026.11.01

      저도 그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어요. 조용한데 다들 숨을 참고 있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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