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스릴러·공포·추리긴장된재치 있는차가운비정기

신용 무관·소액 대출

삼십만 원을 빌렸더니 이십사만 원이 왔다, 보낸 사람은 국숫집 할머니

서강림@seogangrim
15화·조회 1.4만·저장 525·완독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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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6년 12월 3일 목요일 오후⁠, 서울 신림동 고시원 골목⁠. 세로 간판 「⁠고시원⁠」 아래 세워 둔 배달 오토바이 손잡이마다 노란 전단이 꽂혀 있다⁠. 큰 글씨로 「⁠신용 무관⁠」⁠, 아래에 붉은 글씨로 「⁠당일 소액⁠」⁠. 오토바이 할부금 삼십만 원이 막힌 스물세 살 라이더 권인호는 밤 열한 시 사 분에 전단의 번호를 누른다⁠. 신분증을 들고 찍은 셀카와 가족관계증명서와 휴대전화 주소록 삼백십이 명을 넘기자 선이자를 뗀 이십사만 원이 들어온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도금자⁠」⁠. 일주일 뒤 갚을 돈은 오십만 원이고⁠, 전단을 꽂은 사람은 옆방 311호에 사는 수금책 정우진이다⁠. 같은 광고 한 줄이 수원 영통의 열두 평 미용실에도 닿는다⁠. 상가 보증금 인상분을 막으려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와 등록 대부업체 여섯 계단을 내려온 마흔일곱 살 원장 구보영은 일곱 번째 계단에서 이백만 원을 빌리고 열흘마다 이자 육십만 원을 문다⁠. 부천 상동 오피스텔의 추심 콜센터 「⁠한빛 고객센터⁠」에서는 스물아홉 살 상담원 한세연이 대본을 읽다가⁠, 실장이 헤드셋을 벗는 삼 초 동안 「⁠일⁠, 삼⁠, 삼⁠, 이⁠」를 속삭인다⁠.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마흔한 살 분석관 오진경은 도입한 지 몇 달 안 된 AI 분석 체계로 흩어진 신고 삼천여 건을 엮다가⁠, 조직도 한가운데에서 부천 시장 국숫집 주인 일흔네 살 도금자의 이름으로 열린 계좌 열두 개를 본다⁠. 금자는 서른 해 동안 시장 상인들에게 일수를 놓아 왔다⁠. 백만 원을 빌리면 백 일 동안 하루 만 이천 원⁠, 오후 네 시마다 일수 카드에 도장이 하나씩 찍힌다⁠. 은행이 안 빌려준 돈을 금자가 빌려줬다며 시장 상인들은 단속 앞에 천막을 치고⁠, 진경의 국장은 첫 민생 특사경 단속의 얼굴로 할머니를 세우자고 한다⁠. 법정 최고금리를 지키는 등록 대부업체 동백금융의 대표 고태준은 자기가 문을 닫으면 신용점수 낮은 손님 사천 명이 더 깊은 사채로 간다고 말한다⁠. 우진은 인호가 안 갚으면 제 빚이 늘고⁠, 인호는 갚을수록 빚이 늘어난다⁠. 다툼은 고시원 복도와 시장 천막과 미용실 의자에서 금감원 회의실과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으로⁠, 다시 특사경의 첫 압수수색과 콜센터가 통째로 짐을 싸는 밤과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 소송 법정으로 넓어진다⁠. 갚지 않아도 되는 빚 앞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것을 내놓고 고른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스릴러·공포·추리 · 1020 · 사회고발

「⁠신용 무관·당일 소액⁠」은 길바닥 전단에서 흔히 보는 두 마디입니다⁠. 급한 사람에게 필요한 말이 꼭 두 마디라서 사람들이 번호를 누릅니다⁠. 금융감독원이 AI로 흩어진 피해 신고를 엮어 조직을 찾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읽고⁠, 같은 광고 한 줄에 걸린 사람들을 네 자리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빌린 사람⁠, 돌려막다 내려온 사람⁠, 받아 내는 전화를 거는 사람⁠, 화면으로 조직을 엮는 사람입니다⁠. 어느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쉽게 이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금자는 은행이 안 빌려준 돈을 빌려줬고⁠, 상인들은 다음 달이 걱정이고⁠, 태준은 사천 명을 말하고⁠, 우진은 저도 갚아야 산다고 하고⁠, 국장은 첫 단속이 커야 새 제도가 산다고 믿습니다⁠. 웃음은 사람 주변에 두었습니다⁠. 계란 하나에 메모지가 세 장 붙는 고시원 공용 주방⁠, AI 배차를 욕하는 라이더 쉼터⁠, 사채업자 머리를 자르며 주식 이야기를 하는 단골 아주머니들⁠, 관청 말투로 협박하는 콜센터 대본⁠, 개조식으로 말하는 금감원 회의실이 있습니다⁠. 빚진 사람의 두려움은 웃음거리로 쓰지 않았습니다⁠. 아픈 자리는 노란 전단과 일수 도장과 오후 네 시에 모았습니다⁠. 수법은 언론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수준까지만 넣었습니다⁠. 모든 인물과 한빛 고객센터⁠, 동백금융⁠, 부천 느티나무시장⁠, 금자네 국수⁠, 보영헤어⁠, 청솔고시원은 지어낸 것입니다⁠. 신림동·영통·상동·원미동·송도는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의 AI 분석 체계와 민생금융범죄정보분석팀⁠, 개정 대부업법⁠, 개인채무자보호법⁠, 1332·132·1397·1600-5500⁠, 채무자대리인⁠, 무효 확인서는 실제 제도를 따랐고⁠, 민생 특사경의 출범 날짜와 AI 화면의 모습은 이야기에 맞게 지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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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386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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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갈피곰2026.11.02· 6화

    실장이 커트 받으면서 단골 목록이랑 남편 회사 번호를 꺼낼 때 가위 든 손이 얼마나 떨렸을까요. 보영 씨 1332에 전화한 거 잘했어요!

    • 서강림작가2026.11.02

      가위를 쥔 채로 웃어야 하는 자리라 더 힘들었을 거예요. 그 전화 한 통이 진경의 화면까지 이어집니다.

  • 우산없음2026.11.02· 1화

    골목 오토바이 여섯 대에 다 꽂힌 노란 전단 「신용 무관」. 배달하는 친구 말로는 진짜 매주 꽂혀 있대요.

    • 서강림작가2026.11.02

      전단은 여섯 대에 똑같이 꽂혀도 받는 사람 사정은 다 달라요. 인호는 하필 그 주에 통장이 비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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