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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편
1950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57개의 전투
2027년, AI 지배의 시작
AI가 사람보다 똑똑해진 뒤에도, 사람은 문명의 주인으로 남을 수 있을까
그 골짜기에 불을 낸 사람
골 안은 초소에서 안 보인다. 밭에서 고추 따는 할머니만 본다.
나만 들리는 사망자 방송
매주 토요일 정오, 이 도시에 삼 년 넘게 산 사람은 아무도 그 방송을 듣지 못한다
내 세포로 만든 심장이 남의 가슴에서 뛴다
내 피로 만든 심장이, 내가 모르는 사람 가슴에서 뛰고 있었다
내가 일등을 하자 짝꿍이 망가졌다
이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 팔꿈치 한 뼘.
독침 (3차대전 3부작 제3부)
3차대전 3부작 · 3부 한반도 — 맞는 사람과 무는 사람.
동생이 정신병원에 가뒀다
십오 년 동안 문 열다섯을 소리로 셌다
밤의 해안선에서 다시 만나요
동생이 탄 배에 내 이름이 붙어 있었다
불타는 지하철에 예순둘이 갇혔다
불은 한 정거장에 한 칸씩 앞으로 온다
살인자 아버지가 우리 아파트로 이사 왔다
벽에 그은 금 한 줄에 두 사람이 있다.
서울 지하 오십 미터에 바다가 있다
지하 맨 아래층에서 발견되는 사람은 전부 젖어 있다
소설로 배우는 사주팔자
같은 날 태어나도, 같은 삶은 아니다
스물두 명이 입을 맞춘 섬
이 마을 사람들은 전부 같은 목요일을 기억한다
심도 (3차대전 3부작 제2부)
3차대전 3부작 · 2부 대만 해협 — 바다 밑에서는 아무도 우리를 못 본다. 우리도 아무도 못 본다.
을지로 지하, 열리지 않는 붉은 방
초대장은 한 번 거절할 수 있다. 다른 사람 이름을 적으면
이순신의 삶
부산이 떨어진 날, 여수의 배는 스물네 척이었다
지도에서 지워진 동네
이 도시의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블록이 하나 있다. 거기 백열두 명이 산다
지워진 남자와 돌아온 남자
새벽 두 시에 공조기가 꺼지면, 그때부터는 둘뿐이다.
친구를 죽게 둔 우리 셋
택배는 매달 왔고, 발신인 칸은 십이 년째 비어 있었다
칠 년 동안 밤에만 일한 관제사
07을 누르면 아무도 묻지 않는다. 한 사람이 물었다.
형사는 영사기사를 사랑했다
그 극장에서는 어느 영화든 한 번씩 화면이 까매졌다. 오늘은 안 까매진다.
K2 (3차대전 3부작 제1부)
3차대전 3부작 · 1부 유럽 — 폴란드가 산 전차에, 한국인 정비관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