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판타지긴장된재치 있는서늘한주 1회

내가 일등을 하자 짝꿍이 망가졌다

이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 팔꿈치 한 뼘.

문가온중견 작가@moongaon
10화·조회 6.4천·저장 319·완독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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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학원가 뒷골목에 간판 없는 가게가 있다. 문에 종이 한 장. 있는 것을 빌려드립니다. 손님은 하루에 셋만. 여섯 시간을 앉아 사십 분밖에 못 쓰는 열일곱 하빈은 기말 십일 주를 앞두고 석 달을 빌린다. 계약서 뒷면은 읽지 않았다. 그날 밤 두 시간이 통째로 켜진다. 셋째 주, 삼 년 짝 나루가 수업 중에 필통을 여섯 번 여닫는다. 「읽으면 앞이 없어져.」 이십 일 전까지 하빈이 겪던 일이다. 이자는 계약자에게 받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 삼 미터 안, 하루 여덟 시간, 팔꿈치 한 뼘. 취소는 없다. 그런데 앞면 다섯 번째 조항에 시 같은 한 줄이 있다. 곁에 스스로 앉는 자가 있으면 그 자에게 나뉜다. 옆자리를 파는 학원 대표, 규정을 고르는 담임, 십일 년째 도서관에서 한 쪽만 읽는 남자, 그리고 제 발로 앉는 사람들. 빼앗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눠 드는 사람이 하나씩 늘어나는 이야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원작의 세계나 인물을 쓰지 않았습니다. '재능과 선택'이라는 질문 하나만 가져와서, 빌려주고 갚는 규칙이 있는 세계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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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070자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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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가온작가2026.10.09· 1화

    작가 문가온입니다. 있는 것을 빌려주는 가게, 이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습니다. 1화를 읽고, 여러분이라면 계약서 뒷면을 읽으셨을까요?

  • 겨울차2026.06.11· 4화

    이 장면 묘사가 오래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줄이요.

    • 문가온작가2026.06.12

      4화 마지막 두 줄은 몇 번을 고쳐 쓴 자리예요. 오래 남았다니 고맙습니다.

  • 조용한책상2026.06.10· 3화

    인물이 설명 없이 행동으로 드러나서 좋았어요.

    • 문가온작가2026.06.11

      설명 대신 인물이 무엇을 하는지로 보여 주려고 했어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겨울차2026.06.11

      이 댓글 보고 다시 읽으러 갑니다.

  • 일곱줄2026.06.09· 2화

    첫 문단에서 이미 분위기가 잡히네요. 다음 화 기다립니다.

    • 문가온작가2026.06.10

      첫 문단은 언제나 제일 오래 붙잡고 있는 자리예요. 다음 화도 이어서 읽어 주세요.

  • 종이배2026.06.08· 1화

    조용한데 계속 긴장돼요. 이런 톤 좋아합니다.

    • 문가온작가2026.06.09

      그렇게 읽어 주시니 다음 화 쓰는 게 덜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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