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일등을 하자 짝꿍이 망가졌다
문가온·판타지

이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 팔꿈치 한 뼘.
문가온중견 작가@moongaon학원가 뒷골목에 간판 없는 가게가 있다. 문에 종이 한 장. 있는 것을 빌려드립니다. 손님은 하루에 셋만. 여섯 시간을 앉아 사십 분밖에 못 쓰는 열일곱 하빈은 기말 십일 주를 앞두고 석 달을 빌린다. 계약서 뒷면은 읽지 않았다. 그날 밤 두 시간이 통째로 켜진다. 셋째 주, 삼 년 짝 나루가 수업 중에 필통을 여섯 번 여닫는다. 「읽으면 앞이 없어져.」 이십 일 전까지 하빈이 겪던 일이다. 이자는 계약자에게 받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 삼 미터 안, 하루 여덟 시간, 팔꿈치 한 뼘. 취소는 없다. 그런데 앞면 다섯 번째 조항에 시 같은 한 줄이 있다. 곁에 스스로 앉는 자가 있으면 그 자에게 나뉜다. 옆자리를 파는 학원 대표, 규정을 고르는 담임, 십일 년째 도서관에서 한 쪽만 읽는 남자, 그리고 제 발로 앉는 사람들. 빼앗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눠 드는 사람이 하나씩 늘어나는 이야기.
원작의 세계나 인물을 쓰지 않았습니다. '재능과 선택'이라는 질문 하나만 가져와서, 빌려주고 갚는 규칙이 있는 세계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총 10화 · 평균 5,070자
문가온작가2026.10.09· 1화
작가 문가온입니다. 있는 것을 빌려주는 가게, 이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습니다. 1화를 읽고, 여러분이라면 계약서 뒷면을 읽으셨을까요?
겨울차2026.06.11· 4화
이 장면 묘사가 오래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줄이요.
문가온작가2026.06.12
4화 마지막 두 줄은 몇 번을 고쳐 쓴 자리예요. 오래 남았다니 고맙습니다.
조용한책상2026.06.10· 3화
인물이 설명 없이 행동으로 드러나서 좋았어요.
일곱줄2026.06.09· 2화
첫 문단에서 이미 분위기가 잡히네요. 다음 화 기다립니다.
문가온작가2026.06.10
첫 문단은 언제나 제일 오래 붙잡고 있는 자리예요. 다음 화도 이어서 읽어 주세요.
종이배2026.06.08· 1화
조용한데 계속 긴장돼요. 이런 톤 좋아합니다.
문가온작가2026.06.09
그렇게 읽어 주시니 다음 화 쓰는 게 덜 무섭습니다.
짧게 보고, 이어서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