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BL·GL긴장된쓸쓸한따뜻한주 1회

칠 년 동안 밤에만 일한 관제사

07을 누르면 아무도 묻지 않는다. 한 사람이 물었다.

진해솔@jinhaesol
10화·조회 1.5만·저장 730·완독률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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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서울 지하철 관제센터 지하 이 층⁠. 화면 백열두 개⁠, 열차는 점⁠, 소리는 공조기뿐이다⁠. 야간 관제사 정하람은 칠 년 동안 밤에만 일했다⁠. 열차가 일 분 늦으면 07을 누른다⁠. 07은 승객 탓이고⁠, 누르면 아무도 묻지 않는다⁠. 어느 여름⁠, 한 달짜리 파견 연구원 윤소원이 그 옆자리에 앉는다⁠. 운영본부장은 결론이 이미 나와 있다고 한다⁠. 야간 지연은 승객과 청소 탓이고⁠, 숫자만 채우면 된다고⁠. 첫 주에는 인사만 하고⁠, 둘째 주에는 커피가 두 잔이 되고⁠, 셋째 주에는 말없이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넷째 주에 소원이 묻는다⁠. 왜 밤에만 일하세요⁠. 대답 대신 하람이 칠 년 전 기록을 연다⁠. 거기에는 승객 1명이라고만 적혀 있다⁠. 가람역 11-4번 안전문은 지금도 0⁠.8초 늦게 열리고⁠, 초안의 원인 칸에는 설비라는 글자 위로 누군가의 볼펜 줄이 두 번 그어져 있다⁠. 파견은 한 달이다⁠. 두 시각을 적는 사람이 한 사람에서 노선 전체로 번지는 동안⁠, 한 사람이 그 옆자리로 돌아온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BL·GL

혼자면 할 수 있었을 선택을 함께이기 때문에 못 하게 되는 상황에서 시작했습니다⁠. 관제실이 그런 자리입니다⁠. 화면 앞에 앉은 사람은 열차를 세울 수 있는데⁠, 세우는 순간 뒤에 있는 백 대가 다 늦습니다⁠. 그래서 세우지 않는 쪽으로 손이 갑니다⁠. 소리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파도가 아니라 안내방송과 무전 잡음과 터널 바람입니다⁠. 지하에서는 소리가 먼저 오고 열차가 나중에 옵니다⁠. 밤에 일하고 낮에 공부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함께 넣었습니다⁠. 차량기지는 막차가 들어온 뒤부터 첫차 전까지가 근무 시간이고⁠, 그 시간에 일하는 사람 중에 스물 몇 살이 많습니다⁠. 지연 보고서에 그 사람들은 한 줄도 안 나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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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167자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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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필깎이2026.10.12· 1화

    07을 누르면 아무도 안 묻는다는 게 관제 용어인가요?

    • 진해솔작가2026.10.13

      소설 속에서 쓰는 근무 번호예요. 누르는 순간 그 사람의 밤이 정해지는데, 왜 골랐는지는 다들 안 묻습니다. 한 사람만 빼고요.

  • 진해솔작가2026.10.09· 1화

    작가 진해솔입니다. 07을 누르면 아무도 묻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1화의 관제실에서 점으로 움직이는 열차들을 보며, 여러분은 누가 물어 주기를 바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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