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여의도 회계법인 28층. 감사팀 매니저 서지환은 오 년 전 한 회사의 장부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해 보고했다. 회사는 그를 자르지 않았다. 대신 그날 이후 그의 이름이 결재선에서 빠졌다. 일은 그대로 하는데 결정에는 없다. 감사 시즌이 시작되고 부산 지점에서 회계사 하나가 파견을 온다. 오 년 전 그 팀의 막내였고, 그 보고서에 이름을 같이 올리지 않았고, 그해 여름 지환에게 아무 말도 없이 내려간 사람이다. 감사 대상은 오 년 전 그 회사이고 새 대표는 그 사람의 이복형이다. 그리고 삼 년을 준비해 올해 들어온 수습 회계사 하나가, 오 년 전 지환이 본 것을 지금 그대로 본다.
이 이야기가 태어난 자리
작가의 창작 노트
끼어들지 못한 채 지켜보기만 하는 시선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감사팀이 그런 자리입니다. 남의 회사 장부를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일인데, 정작 자기 조직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무도 안 봅니다. 결재선을 소재로 삼은 것은, 조직이 사람을 밀어낼 때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르면 기록이 남고 말이 나옵니다. 이름만 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당하는 사람도 어디에 항의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이번에는 인물들이 서로에게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앞 작품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썼는데, 이번에는 말하기로 한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쓰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본 서비스는 해당 작품의 권리자와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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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3화 · 평균 5,83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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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의 자리'을 고른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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