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BL·GL긴장된쓸쓸한차가운격주

지워진 남자와 돌아온 남자

새벽 두 시에 공조기가 꺼지면, 그때부터는 둘뿐이다.

윤재하@yunjaeha
10화·조회 1.4만·저장 704·완독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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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여의도 회계법인 이십팔 층⁠. 감사팀 매니저 서지환은 오 년 전 세운정밀의 장부에서 이상한 것을 보고했다⁠. 회사는 그를 자르지 않았다⁠. 결재선에서 이름만 뺐다⁠. 일은 그대로 하는데 그의 칸은 검토자도 승인자도 아닌 열람자이고⁠, 열람 기록은 삼십 일이면 지워진다⁠. 감사 시즌이 시작되고 부산에서 회계사 하나가 파견을 온다⁠. 오 년 전 같은 보고서에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가 대답하지 않고⁠, 그해 여름 말없이 내려간 막내 남건우⁠. 감사 대상 세운정밀의 대표는 그의 이복형이다⁠. 삼 년을 준비해 들어온 수습 오채린이 오 년 전 지환이 본 것을 그대로 찾아낸다⁠. 거래처 열아홉 곳의 주소가 네 개⁠. 조용히 가자는 파트너⁠, 반송하면서 이름을 안 쓰는 품질관리실⁠, 남의 이름을 도장처럼 쓰는 대표⁠. 첫 주에는 서류만 오가고⁠, 둘째 주 새벽 두 시에 공조기가 꺼지면 그때부터는 둘뿐이다⁠. 열람자에서 작성자로⁠, 검토자로⁠, 그리고 비어 있는 승인자 칸까지⁠. 한 칸 올라갈 때마다 누군가 무엇을 내준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BL·GL

끼어들지 못한 채 지켜보기만 하는 시선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감사팀이 그런 자리입니다⁠. 남의 회사 장부를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일인데⁠, 정작 자기 조직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무도 안 봅니다⁠. 결재선을 소재로 삼은 것은⁠, 조직이 사람을 밀어낼 때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르면 기록이 남고 말이 나옵니다⁠. 이름만 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당하는 사람도 어디에 항의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이번에는 인물들이 서로에게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앞 작품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썼는데⁠, 이번에는 말하기로 한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쓰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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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076자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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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하작가2026.10.09· 1화

    작가 윤재하입니다. 결재선에서 이름만 빠진 감사인의 이야기입니다. 1화의 파견자 명단을 읽고, 여러분의 일터에도 일은 하는데 칸에 없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새벽세시2026.09.21· 2화

    새벽 두 시에 공조기가 꺼지는 곳이 어디예요? 우주선 같기도 하고 연구소 같기도 해서요?

    • 윤재하작가2026.09.22

      어디인지는 1화에 적어 두었어요. 둘만 남는 시간이라는 게 더 중요해서 장소는 일부러 작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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