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1994년 여름, 백일 넘게 비가 오지 않았다. 태백산맥 능선의 산불감시초소에 계약직 감시원 임서경이 여섯 달 일정으로 올라온다. 초소는 한 평 반이고, 있는 것은 쌍안경과 무전기와 물통 하나다. 열흘 뒤 산림청 조사관 노다현이 같은 초소로 배정된다. 죽은 나무를 세러 왔다고 했다. 두 사람은 낮에는 능선을 나눠 보고 밤에는 무전으로 서로의 방향을 확인한다. 연기는 먼저 본 사람이 신고한다. 문제는 두 사람이 같은 곳에서 다른 것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태어난 자리
작가의 창작 노트
혼자면 할 수 있었을 선택을 함께이기 때문에 못 하게 되는 상황에서 시작했습니다. 감시초소가 그런 자리입니다. 혼자 있으면 내려가면 그만인데, 둘이 있으면 내려가자는 말을 먼저 꺼내야 합니다. 소리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파도가 아니라 무전입니다. 무전은 한 사람이 말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못 말합니다. 그 규칙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반으로 잘라 보내게 되고, 잘린 절반이 이 이야기의 대부분입니다. 1994년으로 정한 것은 그해 여름이 실제로 길고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 나오는 산과 마을과 사람은 전부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본 서비스는 해당 작품의 권리자와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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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화 · 평균 5,280자
《부산행》에서 출발한 다른 이야기
같은 질문에서 시작했지만, 누구도 같은 이야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