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자 아버지가 우리 아파트로 이사 왔다
벽에 그은 금 한 줄에 두 사람이 있다.
남시우중견 작가@namsiwoo작품 소개
서울 새길동 영구임대 3동 관리원 차민은 십일 년 동안 빈집 백마흔두 곳을 치웠다. 넉 달 만에 비워진 507호 동쪽 벽에는 연필로 그은 금 육천이백열다섯 개가 있었다. 검은 것이 육천이백여덟, 붉은 것이 일곱. 전 거주자는 살인죄로 십칠 년을 살고 나온 남자, 차민의 아버지다. 아버지는 아들이 치울 줄 알고 아들이 관리하는 동을 골랐다. 2동 동대표 표지훈은 그 벽을 찍어 단지 게시판에 붙이겠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2009년 5월 7일 목요일 밤에 죽은 사람이다. 구청 주무관이 주소 없이 나르는 편지 열 통이 아들과 아버지 사이를 오간다. 붉은 금 일곱 개가 무슨 날인지, 십칠 년 동안 피해자 집에 보낸 봉투 이백네 통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어머니가 목요일마다 어디를 다녀왔는지. 벽은 뜯기고, 봉투는 열리고, 세 사람이 한 식탁에 앉는 목요일까지 여섯 주.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스릴러·공포·추리
'갇힌 시간을 어떻게 세는가'라는 질문만 가져왔습니다. 사건은 벽에 남은 금에서 출발합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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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075자
댓글 10
남시우작가2026.10.09· 1화
작가 남시우입니다. 빈집 벽에 그어진 금 육천이백열다섯 개에서 시작합니다. 1화를 읽고, 붉은 금 일곱 개가 무엇을 센 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종이배2026.06.02· 4화
문장이 짧은데 밀도가 있어요. 계속 읽게 됩니다.
남시우작가2026.06.03
끝까지 따라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4화는 문장을 덜어 내는 데 시간을 제일 많이 썼어요.
달밤에책2026.06.01· 3화
같은 출발점에서 나온 다른 작품도 읽고 왔는데 완전히 달라서 신기했어요.
한화만더2026.05.31· 2화
여기서 끊는 건 반칙 아닌가요… 잘 읽었습니다.
남시우작가2026.06.01
죄송합니다, 다음 화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겨울차2026.05.30· 1화
이 장면 묘사가 오래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줄이요.
남시우작가2026.05.31
끊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