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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편
곁가지는 친다
지도자가 쓰러진 41일째, 프라하의 전차 운전사가 평양에 왔다
국민 판사 추첨제
닭 튀기던 손에 판사봉이 쥐어졌다, 피고는 단골이다
로맨스 스캠에 걸린 엄마
열세 달 사귄 미군 소령의 목소리가 딸의 약혼자 목소리였다
리딩방 고수가 우리 팀장이었다
음성 변조로도 못 숨긴 말버릇 하나, “자, 귀 열고.”
마흔셋 경단녀, 동기는 스물넷
열 해 만의 첫 출근, 짝꿍은 나를 사장님이라 불렀다
복직했더니 내 자리에 연하 본부장
일 년 쉬고 왔더니 팀은 없고, 내 노트로 쓴 보고서만 남았다
비교체험 유럽/한국
유럽 거리 한 문단마다 같은 주 한국 숫자를 붙인 르포
손주 돌봄 파업 선언
다섯 해 손주를 본 할머니가 허리 보호대를 차고 딸과 협상에 나섰다
스토커를 스토킹했다
여섯 달 집 앞에 서 있던 남자가 나를 스토커로 고소했다
신용 무관·소액 대출
삼십만 원을 빌렸더니 이십사만 원이 왔다, 보낸 사람은 국숫집 할머니
영끌 전날로 회귀했다
아내는 이미 도장을 찍었고, 남편은 집값의 끝을 안다
전직 역도 국가대표가 택배 상하차 야간조에 들어갔다
쓰러진 동료를 지병이라 덮은 밤, 전직 국가대표가 상자를 내려놓았다
접근금지 백 미터
접근금지 백 미터 안으로, 밤마다 구 초씩 들어왔다 나가는 남자가 있다
청약 당첨 위장 결혼
서류로만 부부인데, 옆집에 조사관이 이사 왔다
퇴직금으로 차린 카페
길 건너 들어오는 직영점, 간판은 우리 가게와 똑같다
AI 감독의 구단 라인업
AI 감독은 9순위로 밀었다. 마흔 살 대타는 귀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