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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편
곁가지는 친다
지도자가 쓰러진 41일째, 프라하의 전차 운전사가 평양에 왔다
국민 판사 추첨제
닭 튀기던 손에 판사봉이 쥐어졌다, 피고는 단골이다
꿈에서 만나는 남녀북남
새벽 세 시 십 분에 잠들면, 철조망 건너 북쪽 하사가 있다
리딩방 고수가 우리 팀장이었다
음성 변조로도 못 숨긴 말버릇 하나, “자, 귀 열고.”
마지막 동원훈련날 포탄이 떨어졌다
퇴근 여섯 시간 전, 예비군 백이십 명이 강 건너로 불려 갔다
마흔셋 경단녀, 동기는 스물넷
열 해 만의 첫 출근, 짝꿍은 나를 사장님이라 불렀다
복직했더니 내 자리에 연하 본부장
일 년 쉬고 왔더니 팀은 없고, 내 노트로 쓴 보고서만 남았다
시어머니로 빙의한 악녀 며느리
며느리 괴롭히다 쫓겨날 시어머니로 깨어났는데, 며느리가 금고를 털고 있다
영끌 전날로 회귀했다
아내는 이미 도장을 찍었고, 남편은 집값의 끝을 안다
외계의 첫 답장 "밥은 먹었니?"
오십 년 만의 우주 답장을 막내 언어학자가 엄마 말투로 옮겼다
육아휴직 S급 헌터
서열 7위 헌터의 출근 시간은 아내 퇴근 뒤 두 시간뿐이다
은퇴한 프로게이머 드론 조종사
한 번도 먼저 때린 적 없는 손이 전쟁터 조종석에 앉았다
접근금지 백 미터
접근금지 백 미터 안으로, 밤마다 구 초씩 들어왔다 나가는 남자가 있다
주말마다 빌리는 몸
주말에 스물다섯 몸으로 파도를 탄 사이, 내 몸이 사람을 쳤다
지리산에 풀어 준 호랑이
송아지를 문 호랑이, 배 속에는 새끼가 있었다
쫓겨난 왕비가 왕실 금고를 쥐었다
이혼당한 왕비가 금화 한 닢을 손끝에 올리자 왕국의 빚이 보였다
퇴직금으로 차린 카페
길 건너 들어오는 직영점, 간판은 우리 가게와 똑같다
AI 감독의 구단 라인업
AI 감독은 9순위로 밀었다. 마흔 살 대타는 귀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