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드라마차가운긴장된서정적인비정기

지리산에 풀어 준 호랑이

송아지를 문 호랑이, 배 속에는 새끼가 있었다

하윤슬@hayunseul
15화·조회 1.5만·저장 518·완독률 70%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2030년 10월 9일 새벽 네 시⁠, 지리산 남원 산내면의 지리산 범 복원센터 관사에서 노트북이 운다⁠. 「⁠호단 · 마을 경계 안⁠」⁠. 반년 전 러시아 연해주에서 들여와 풀어 준 아무르 암호랑이 호단이 무내골 한우 농가의 외양간에서 송아지를 물어 죽였다⁠. 수의사 육한담이 추적팀 막내 방준호를 태우고 달려가 보니⁠, 개울가 자갈밭에 송아지가 누워 있고 주인 방칠구가 쇠스랑을 쥔 채 한담을 노려본다⁠. 준호는 칠구의 외아들이다⁠. 마을회관 벽에는 봄에 도장을 찍은 협약서가 붙어 있다⁠. 가축 피해가 세 번이면 범을 다시 잡아 사육장으로 보내고⁠, 사람이 다치면 사살을 검토한다⁠. 칠구는 사료값 빚에 송아지 한 마리가 한 해 농사라며 두 번을 더 기다릴 수 없다고 한다⁠. 함양의 사냥꾼 곽두식에게 전화를 걸고⁠, 마을 사람 대부분이 칠구 편에 선다⁠. 한담은 호단이 마을로 내려온 데는 까닭이 있다며 막는다⁠. 산에 멧돼지 냄새가 끊겼고⁠, 호단의 옆구리가 불어 있다⁠. 다만 한담에게도 마을에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 이야기의 반은 호단의 눈으로 간다⁠. 호단은 사람 말을 모른다⁠. 약 냄새⁠, 소 냄새⁠, 쇠기름 냄새⁠, 철망에 묻은 녹 냄새로 산과 사람을 안다⁠. 배 속에서 뒤척이는 것을 품고⁠, 겨울을 날 굴을 찾아 바위마다 코를 댄다⁠. 다툼은 외양간에서 마을 총회로⁠, 세종의 환경부로⁠, 호랑이를 보러 몰려든 관광객과 사냥꾼으로 넓어진다⁠. 범을 지키려는 사람과 소를 지키려는 사람이 같은 산을 오르내리고⁠, 첫눈 오는 날 호단과 칠구가 같은 산길에서 마주친다⁠. 둘 가운데 누가 먼저 물러설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드라마 · 동물 · 3040

산에 범을 다시 풀자는 말은 듣기 좋습니다⁠. 그 산 아래 외양간에 소를 매어 둔 사람에게는 다른 말로 들립니다⁠. 송아지 한 마리를 팔아 사료를 사고⁠, 그 사료로 다음 송아지를 받는 집에서 송아지 한 마리는 한 해입니다⁠. 칠구가 끝까지 틀리지 않게 쓰고 싶었습니다⁠. 범을 지키는 사람도 깨끗하지 않게 썼습니다⁠. 한담은 알면서 입을 다문 적이 있습니다⁠. 호단의 장면에서는 사람의 말을 한 줄도 옮기지 않았습니다⁠. 호랑이가 아는 것은 냄새와 소리와 발밑과 배고픔⁠, 그리고 배 속의 무게뿐입니다⁠. 웃음은 메가폰을 마이크라고 부르는 이장⁠, 범을 누나라고 부르는 추적팀 막내⁠, 호랑이 막걸리를 파는 마을 총회와 귀에 호랑이 머리띠를 꽂고 오는 관광객에게 맡겼습니다⁠. 아픈 자리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 두었습니다⁠. 지리산 범 복원센터와 무내골⁠, 등장인물과 사건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산내면과 반야봉⁠, 뱀사골⁠, 만수천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이 이야기에 남긴 반응

회차 목록

총 15화 · 평균 5,364자

댓글 4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한화만더2026.11.01· 9화

    곽두식 생방송에서 「저는 압니더」 할 때 소름. 준호랑 한담 선배 둘이서 올무 끊는 장면 응원했어요!

    • 하윤슬작가2026.11.01

      준호는 아버지와 선배 사이에서 늘 초코바를 하나씩 챙기는 아이입니다. 범 굴을 먼저 찾는 사람이 누가 될지 지켜봐 주세요.

  • 창가자리2026.11.01· 2화

    냄새가 전부 식어 있었다는 문장이 무서웠어요. 호단이가 왜 마을로 내려왔는지 알 것 같아요.

    • 하윤슬작가2026.11.01

      호단은 사람 말을 몰라도 산이 비었다는 건 코로 압니다. 철망에 낀 멧돼지 털 한 올이 이번 화의 답이에요.

드라마 작품 더 보기

하윤슬 작가의 다른 작품

이런 이야기라면 나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

당신만의 인물과 세계로 새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나도 내 이야기 만들기
지리산에 풀어 준 호랑이 · 나오늘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