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로맨스·로판서정적인서늘한따뜻한주 1회

이름을 맡기면 일자리를 주는 목욕탕

안에서 부르면 안에 묶이고, 밖에서 부르면 밖으로 기운다.

백해원중견 작가@baekhaewon
12화·조회 6.3천·저장 312·완독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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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고려 공민왕 15년 봄, 개경에서 하룻길 떨어진 산속에 온수각이라는 욕각이 있다. 아궁이 열둘로 물을 데우고, 일하려면 장부에 이름을 맡겨야 한다. 맡긴 이름은 떠올리는 데 장작 셋이 탈 만큼 걸리고, 해가 지면 발이 저절로 산문 안으로 돌아선다. 기한 날 서기가 줄 끝에 還 한 자를 적으면 돌려받는다. 그런데 장부 뒤쪽에 따로 꿰맨 서른일곱 줄은 돌려받은 날 칸이 전부 비어 있다. 이름은 부르는 사람이 있는 쪽으로 기운다. 원주는 안에서는 이름을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고 한다. 안에서 부르면 안에 묶이니 그게 자비라고 한다. 밖에서 부르면 밖으로 기운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아버지 빚 때문에 석 달을 온 옹기장이 딸 연희, 예순한 해 동안 한 번도 안 늙고 한 번도 안 잔 서기 단향, 여섯 해 동안 샘 너머 벼랑을 보지 않은 문지기, 딸이 발을 헛디뎠다고만 들은 나루 국숫집 할멈. 이름을 되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산문 밖에서 이름을 불러 줄 사람이 한 사람씩 늘어나는 이야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로맨스·로판

화마다 화자가 바뀐다 · 손은 씻기고 셈은 맛이 아니라 온도에 쌓인다. 손님 열둘에서 예순둘까지, 탕 둘에서 셋까지 가는 이야기.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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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화 · 평균 5,147자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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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해원작가2026.10.09· 1화

    작가 백해원입니다. 일하려면 장부에 이름을 맡겨야 하는 욕각의 이야기입니다. 1화의 이름을 맡기는 날을 읽고, 여러분이라면 이름을 맡기고 그 문 안에 남으셨을까요?

  • 일곱줄2026.06.09· 3화

    대사 하나하나가 인물을 만들어 주네요.

    • 백해원작가2026.06.10

      인물마다 말버릇을 먼저 정해 두고 썼어요. 알아봐 주셔서 기쁩니다.

    • 조용한책상2026.06.10

      저도 그 장면에서 멈췄어요.

  • 종이배2026.06.08· 2화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찾아 읽는 중입니다.

    • 백해원작가2026.06.09

      찾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목욕탕 장부의 이름들」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달밤에책2026.06.07· 1화

    설정이 과하지 않게 깔려서 편하게 따라갔습니다.

    • 백해원작가2026.06.08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두 줄은 저도 오래 고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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