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른
문가온·판타지

벨라른 학교는 초하루마다 아이에게서 거둔다. 선생이 손목을 잡고 있으면 무언가가 빠져나가고, 여섯 해 치를 다 빼내면 졸업이다. 졸업장은 다 빼냈다는 증서다. 열두 살 루아는 두 해째 영이다. 아무것도 안 나온다. 그 겨울에 지하로 처음 내려간 루아는 돌계단 마흔두 단 아래 복도에서 소리를 듣는다. 놋쇠 받침에 걸린 기름등 사백열두 개에서 저마다 다른 노래가 나는데, 하나같이 앞 두 줄만 부르고 처음으로 돌아간다. 유리를 닦자 한 줄이 더 난다.
작가의 창작 노트
마법 학교 이야기는 대개 배우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두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여섯 해를 다니고 나오면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학교. 거둔 것이 어디로 가는가를 가운데에 두었습니다. 등불에 쓴다는 말은 사실이고, 절반만 사실입니다. 나머지 절반이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묻지 않는 것 — 그것이 이 왕국이 굴러가는 방식입니다. 빼낸 자리가 그냥 비지 않는다는 것도 같이 씁니다. 비면 다른 것이 들어앉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본 서비스는 해당 작품의 권리자와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총 10화 · 평균 5,224자
1화(5,153자)
초하루 징수
2026.09.12
2화(5,241자)
사백열두 개
2026.09.12
3화(5,150자)
백 년 만에 들리는 아이
2026.09.12
4화(5,177자)
앞소절만 아는 노래
2026.09.12
5화(5,085자)
5학년 하린
2026.09.12
6화(5,045자)
가락이 밴다
2026.09.12
7화(5,496자)
돌려줬다는 증서
2026.09.12
8화(5,458자)
여섯이 한 벌
2026.09.12
9화(5,105자)
거두는 아이는 예순둘
2026.09.12
10화(5,326자)
소절을 하나 더 배운다
2026.09.14
짧게 보고, 이어서 읽으세요
같은 질문에서 시작했지만, 누구도 같은 이야기를 쓰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