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판타지재치 있는서늘한장대한주 1회

문세를 못 내면 내 집 문이 벽이 된다

갇힌 사람이 있으면 벽이 문을 낸다. 값은 아홉 냥이다.

백해원중견 작가@baekhaewon
10화·조회 6천·저장 298·완독률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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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강가 성곽 도시 삼문의 문은 사만 이천 개다. 청의 쇠 패를 찬 수문꾼이 문을 세 번 두드리면 문이 울고, 그 울림이 값이 된다. 안쪽으로 여는 문은 한 냥, 바깥쪽은 세 냥, 양쪽은 아홉 냥. 못 내면 봉이 붙고, 봉 붙은 집은 이레 동안 문도 창도 벽이 된다. 아랫말 문세를 도급으로 쥔 권양은 밤마다 목수를 부려 한 냥짜리 문을 아홉 냥짜리로 뒤집어 단다. 그의 수문꾼 하리는 두 번 우는 문을 듣고도 「못 냈소」라고 부르던 사람이다. 그런데 봉 붙은 방에 사람이 갇혀 꼭 나가야 할 데가 생기면, 벽이 스스로 문을 낸다. 손잡이도 경첩도 없고 값도 없는 문. 누군가 아홉 냥을 문턱에 놓으면 열린다. 권양은 그 문들을 밤마다 석회로 덮었고, 빨래골목 곰례 할멈은 덮인 문 안에서 엿새 동안 벽을 세 번씩 두드렸다. 하리는 어머니 성문세로 모은 아홉 냥을 첫 문에 놓는다. 할멈의 손녀 소을은 문계를 세워 푼을 끈에 꿴다. 문이 하나 열릴 때마다 물문이 마르고, 권양은 봉을 더 붙이고, 봉이 늘수록 문이 더 난다. 그리고 성벽에 문이 스물이 되는 날, 성 밖에서도 누군가 두드리기 시작한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3인칭 근접 · 손은 열고 셈은 자리에 쌓인다. 골목 하나에서 사만 이천까지, 이레가 왜 이레인지까지 가는 이야기.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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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176자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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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해원작가2026.10.09· 1화

    작가 백해원입니다. 문을 열 때마다 값을 내는 성곽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1화의 사만 이천 하나째 문 앞에서, 여러분이라면 아홉 냥을 내고 문을 여시겠어요?

  • 종이배2026.06.08· 4화

    여기서 끊는 건 반칙 아닌가요… 잘 읽었습니다.

    • 백해원작가2026.06.09

      죄송합니다, 다음 화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달밤에책2026.06.07· 3화

    이 장면 묘사가 오래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줄이요.

    • 백해원작가2026.06.08

      3화 마지막 두 줄은 몇 번을 고쳐 쓴 자리예요. 오래 남았다니 고맙습니다.

    • 종이배2026.06.08

      완전 공감합니다. 특히 마지막 대사요.

  • 한화만더2026.06.06· 2화

    인물이 설명 없이 행동으로 드러나서 좋았어요.

    • 백해원작가2026.06.07

      설명 대신 인물이 무엇을 하는지로 보여 주려고 했어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겨울차2026.06.05· 1화

    첫 문단에서 이미 분위기가 잡히네요. 다음 화 기다립니다.

    • 백해원작가2026.06.06

      끊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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