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잔향음향연구소는 사라진 공간의 소리를 계산한다. 도면과 재질과 그날의 날씨만 있으면 없어진 방이 다시 운다. 녹음은 필요 없고, 사람 목소리는 계산할 수 없다. 오른쪽 귀가 거의 안 들리는 복원 연구원 서주는 모든 복원본을 한 번은 귀로, 한 번은 손바닥으로 듣는다. 첫 단독 의뢰인 사십이 년 전 기차 소리 삼십일 초 지점에서 손바닥이 먼저 알아챈다. 계산에 넣은 적 없는 여자 목소리 두 음절. 팀장은 지우라 하고, 대표는 같은 날 「재회 패키지」를 발표한다. 서주가 그 목소리의 출처를 짚어 가는 동안 수가 는다. 하나에서 여섯, 마흔하나, 천삼백팔십. 그리고 세 번째 의뢰서의 주소는 서주가 여섯 살까지 살던 집이다. 복원본 삼 분 이 초에서 이십이 년 동안 떠올리지 않으려 한 목소리가 손바닥을 두 번 친다. 가짜인 줄 알면서 다섯 번 듣는 사람과, 가짜라도 듣겠다는 사람과, 위로가 뭐가 나쁘냐는 사람 사이에서 서주는 손바닥으로만 알 수 있는 차이 하나를 찾는다. 말끝의 숨.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SF
출발점 없이 시작했습니다. 소리를 복원한다는 아이디어 하나에서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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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038자
댓글 8
문가온작가2026.10.09· 1화
작가 문가온입니다. 사라진 방의 소리는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 목소리는 계산할 수 없습니다. 1화의 삼십일 초 안에서 계산에 없던 소리를 들으셨다면, 그게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일곱줄2026.06.03· 3화
첫 문단에서 이미 분위기가 잡히네요. 다음 화 기다립니다.
종이배2026.06.02· 2화
조용한데 계속 긴장돼요. 이런 톤 좋아합니다.
문가온작가2026.06.03
큰 소리 없이 끝까지 당기는 쪽을 골랐어요. 그 톤이 닿았다니 다행입니다.
달밤에책2026.06.01· 1화
대사 하나하나가 인물을 만들어 주네요.
문가온작가2026.06.02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두 줄은 저도 오래 고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