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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당신을 뭐라 부를지, 돈으로 삽니다

이름은 안 팝니다. 남들이 당신을 뭐라고 부르는지를 팝니다.

백해원중견 작가@baekhaewon
10화·조회 8.2천·저장 46·완독률 80%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정조 14년 경술, 충청도 서해안 포구 고을 율포. 저잣거리 서쪽 골목 소금 창고와 문 닫은 방앗간 사이에 부름집이 있다. 이름은 안 판다. 남들이 당신을 뭐라고 부르는지를 판다. 세는 것은 입이다. 열 입 한 냥 사흘, 쉰 입 닷 냥 보름, 천 입은 평생 가고 못 거두니 안 판다. 서른 해 값표를 지켜 온 방순금과 무엇이든 세는 열여섯 덕구 앞에, 어느 날 남쪽 나루에 값은 반이고 입값은 두 배인 입장이 선다. 떡전과 어물전이 장사를 접고 입만 돌리자 한 달 만에 저잣거리 사람들 귀가 먹는다. 하루 쉰 번 넘게 남의 부름을 들으면 아무 부름도 안 붙고, 어미가 불러도 아이가 돌아보지 않는다. 입장 뒤에는 저잣거리를 비워 금난전권을 쥐려는 진명도가 행수 염태길이 있고, 동짓날 점고 때 과반이 비면 장 전체가 도가로 넘어간다. 그리고 입장 주인 마달수는 스물두 해 전 명창을 열두 번 사고 떠난 방순금의 딸, 순덕의 아들이다. 사는 부름은 먹은 귀에 안 들어간다. 진짜로 한 일만 공짜로 돈다. 빈 좌판 삼백 가운데 백쉰하나를 다시 앉히는 이야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불릴 이름이 없어진 사람이 자기를 증명하는 방식'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름을 잃는다는 걸 상징이 아니라 거래로 만들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가게를 만들고, 규칙을 만들고, 값을 매겼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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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138자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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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해원작가2026.10.09· 1화

    작가 백해원입니다. 이 가게는 이름이 아니라 남들이 당신을 뭐라고 부르는지를 팝니다. 1화를 읽고, 여러분이라면 어떤 부름을 사고 싶으신가요?

  • 종이배2026.05.03· 4화

    문장이 짧은데 밀도가 있어요. 계속 읽게 됩니다.

    • 백해원작가2026.05.04

      끝까지 따라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4화는 문장을 덜어 내는 데 시간을 제일 많이 썼어요.

  • 달밤에책2026.05.02· 3화

    같은 출발점에서 나온 다른 작품도 읽고 왔는데 완전히 달라서 신기했어요.

    • 백해원작가2026.05.03

      같은 출발점이라도 붙잡는 자리가 다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두 작품을 같이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종이배2026.05.03

      완전 공감합니다. 특히 마지막 대사요.

  • 한화만더2026.05.01· 2화

    여기서 끊는 건 반칙 아닌가요… 잘 읽었습니다.

    • 백해원작가2026.05.02

      죄송합니다, 다음 화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겨울차2026.04.30· 1화

    이 장면 묘사가 오래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줄이요.

    • 백해원작가2026.05.01

      끊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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