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BL·GL따뜻한재치 있는쓸쓸한비정기

싱글대디와 어린이집 선생님

하원 십오 분의 현관에, 미국 간 전 부인이 돌아왔다

탁은담@takeundam
15화·조회 1.5만·저장 511·완독률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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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7년 4월⁠, 경기 고양 행신동의 국공립 볕뜰어린이집⁠. 택배 기사 고해준은 저녁 일곱 시 십사 분이면 남색 조끼에 수건을 두른 채 현관 계단을 오른다⁠. 유리문 안쪽에는 노란 모자를 쓴 다섯 살 아들 솔찬이 이마를 대고 기다리고⁠, 문을 여는 사람은 연두색 앞치마를 두른 담임 남궁기윤이다⁠. 기윤은 날마다 솔찬이 한 말 가운데 한 줄을 골라 들려주고⁠, 해준은 받지도 않을 바나나우유를 두 개 사 와서 두 개 다 제가 마신다⁠. 이혼하고 넉 달째⁠, 해준의 하루에서 숨을 쉬는 시간은 현관 앞 십오 분뿐이다⁠. 4월 9일 금요일 저녁⁠, 현관 앞에 미국에서 돌아온 전 부인 표다엘이 서 있다⁠. 다엘은 대학병원 정규직 자리와 호수공원 앞 아파트를 갖추고 돌아왔고⁠, 이미 법원에 양육자 변경 심판을 청구해 두었다⁠. 증거는 둘이다⁠. 해준이 밤마다 새벽 배송을 나가는 동안 아이가 아랫집 할머니 소파에서 잔다는 것⁠, 그리고 새벽 한 시 탑차 조수석에서 잠든 아들 사진⁠. 사진은 해준이 농담 삼아 다엘에게 보낸 것이었다⁠. 다엘은 담임에게도 하나를 묻는다⁠. 3월 13일 새벽 네 시에 어디 계셨어요⁠? 원장 엄미금은 위탁 재심사를 앞두고 기윤에게 아이 아버지와 거리를 두라고 하고⁠, 해바라기반 학부모 단톡방은 「⁠읽음⁠」 숫자가 줄어들 때마다 소문이 하나씩 붙는다⁠. 해준은 밤일을 버리고 법원 조사를 버티며 기윤을 향한 마음을 끝까지 숨기려 한다⁠. 기윤은 양편에서 날아온 진술서 부탁 사이에 선다⁠. 무대는 현관 하나에서 학부모들로⁠, 학부모들에서 가정법원 가사조사관의 조사실로 넓어진다⁠. 아이를 지키려는 세 어른이 저마다 무엇을 내놓게 될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BL·GL · 3040

어린이집 현관에는 하루에 두 번 문이 열립니다⁠. 아침에 맡기는 문과 저녁에 데려가는 문⁠. 저녁 문 앞에는 늘 마지막 아이와 마지막 어른이 남습니다⁠. 마지막 몇 분 동안 나누는 말은 대개 「⁠오늘 잘 먹었어요⁠」 정도인데⁠, 같은 사람과 백 번쯤 나누면 다른 말이 됩니다⁠. 남성 육아휴직이 해마다 늘었다는 기사 옆에⁠, 휴직할 회사가 없는 택배 기사 아빠를 세워 보고 싶었습니다⁠. 웃음은 영포티 소리를 듣고 억울한 동료 기사 마봉칠⁠, 큰 글씨 모드로 단톡방에 쳐들어온 외할머니⁠, 육아휴직 중이라 단톡방에 이모티콘만 보내는 반대표의 남편⁠, 그리고 브로콜리를 먹으면 배에 숲이 생긴다고 믿는 솔찬에게 맡겼습니다⁠. 아픈 곳은 법원 서류 한 줄과 단톡방 캡처 한 장에 두었습니다⁠. 아무도 바보가 아닌 다툼을 쓰려 했습니다⁠. 다엘이 옳은 말을 할 때마다 해준이 지고⁠, 해준이 옳은 말을 할 때마다 기윤이 대가를 치릅니다⁠. 두 남자의 마음은 아이가 없는 자리에서만 말이 됩니다⁠. 아이 앞에서는 가방 끈 위의 손끝과 눈길까지만 썼습니다⁠. 볕뜰어린이집⁠, 바름택배⁠, 호수대학병원과 모든 인물은 지어낸 것입니다⁠. 고양 행신동과 일산 호수공원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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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393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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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서담2026.11.01· 9화

    사직서 글씨가 너무 컸지만 다시 쓰지 않았다는 문장에서 기윤 선생님 마음이 다 보여요.

    • 탁은담작가2026.11.01

      다시 쓰면 마음이 바뀔까 봐서요. 원장님은 그걸 알아서 봉투를 안 봅니다.

  • 마하솔2026.11.01· 2화

    목에 수건 두르고 나온 걸 엘리베이터 거울 보고 알아차리는 아빠, 육아하는 사람이라 너무 공감돼요.

    • 탁은담작가2026.11.01

      해준 씨는 평일 아침의 몸으로 주말을 살아요. 솔찬이가 버튼을 다 누르기 전에 수건부터 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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