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대디와 어린이집 선생님
하원 십오 분의 현관에, 미국 간 전 부인이 돌아왔다
탁은담@takeundam작품 소개
2027년 4월, 경기 고양 행신동의 국공립 볕뜰어린이집. 택배 기사 고해준은 저녁 일곱 시 십사 분이면 남색 조끼에 수건을 두른 채 현관 계단을 오른다. 유리문 안쪽에는 노란 모자를 쓴 다섯 살 아들 솔찬이 이마를 대고 기다리고, 문을 여는 사람은 연두색 앞치마를 두른 담임 남궁기윤이다. 기윤은 날마다 솔찬이 한 말 가운데 한 줄을 골라 들려주고, 해준은 받지도 않을 바나나우유를 두 개 사 와서 두 개 다 제가 마신다. 이혼하고 넉 달째, 해준의 하루에서 숨을 쉬는 시간은 현관 앞 십오 분뿐이다. 4월 9일 금요일 저녁, 현관 앞에 미국에서 돌아온 전 부인 표다엘이 서 있다. 다엘은 대학병원 정규직 자리와 호수공원 앞 아파트를 갖추고 돌아왔고, 이미 법원에 양육자 변경 심판을 청구해 두었다. 증거는 둘이다. 해준이 밤마다 새벽 배송을 나가는 동안 아이가 아랫집 할머니 소파에서 잔다는 것, 그리고 새벽 한 시 탑차 조수석에서 잠든 아들 사진. 사진은 해준이 농담 삼아 다엘에게 보낸 것이었다. 다엘은 담임에게도 하나를 묻는다. 3월 13일 새벽 네 시에 어디 계셨어요? 원장 엄미금은 위탁 재심사를 앞두고 기윤에게 아이 아버지와 거리를 두라고 하고, 해바라기반 학부모 단톡방은 「읽음」 숫자가 줄어들 때마다 소문이 하나씩 붙는다. 해준은 밤일을 버리고 법원 조사를 버티며 기윤을 향한 마음을 끝까지 숨기려 한다. 기윤은 양편에서 날아온 진술서 부탁 사이에 선다. 무대는 현관 하나에서 학부모들로, 학부모들에서 가정법원 가사조사관의 조사실로 넓어진다. 아이를 지키려는 세 어른이 저마다 무엇을 내놓게 될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BL·GL · 3040
어린이집 현관에는 하루에 두 번 문이 열립니다. 아침에 맡기는 문과 저녁에 데려가는 문. 저녁 문 앞에는 늘 마지막 아이와 마지막 어른이 남습니다. 마지막 몇 분 동안 나누는 말은 대개 「오늘 잘 먹었어요」 정도인데, 같은 사람과 백 번쯤 나누면 다른 말이 됩니다. 남성 육아휴직이 해마다 늘었다는 기사 옆에, 휴직할 회사가 없는 택배 기사 아빠를 세워 보고 싶었습니다. 웃음은 영포티 소리를 듣고 억울한 동료 기사 마봉칠, 큰 글씨 모드로 단톡방에 쳐들어온 외할머니, 육아휴직 중이라 단톡방에 이모티콘만 보내는 반대표의 남편, 그리고 브로콜리를 먹으면 배에 숲이 생긴다고 믿는 솔찬에게 맡겼습니다. 아픈 곳은 법원 서류 한 줄과 단톡방 캡처 한 장에 두었습니다. 아무도 바보가 아닌 다툼을 쓰려 했습니다. 다엘이 옳은 말을 할 때마다 해준이 지고, 해준이 옳은 말을 할 때마다 기윤이 대가를 치릅니다. 두 남자의 마음은 아이가 없는 자리에서만 말이 됩니다. 아이 앞에서는 가방 끈 위의 손끝과 눈길까지만 썼습니다. 볕뜰어린이집, 바름택배, 호수대학병원과 모든 인물은 지어낸 것입니다. 고양 행신동과 일산 호수공원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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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5화 · 평균 5,393자
1화(5,531자)
일곱 시 십사 분
2026.10.31
2화(5,489자)
오 분
2026.10.31
3화(5,400자)
네 시 칠 분
2026.10.31
4화(5,381자)
읽음 스물셋
2026.10.31
5화(5,360자)
작은 의자
2026.10.31
6화(5,331자)
같은 진술서
2026.10.31
7화(5,552자)
캡처
2026.10.31
8화(5,384자)
냉장고
2026.10.31
9화(5,326자)
조사실
2026.10.31
10화(5,360자)
대기실
2026.10.31
11화(5,353자)
노란 이름표
2026.10.31
12화(5,421자)
조정실
2026.10.31
13화(5,352자)
새벽 세 시
2026.10.31
14화(5,343자)
심리
2026.10.31
15화(5,317자)
현관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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