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게임단 코치
손목 나간 전 프로게이머, 일흔 넘은 손들에게 이기는 법을 가르친다
류시안@ryusian작품 소개
2027년 9월, 경기 안산 와동 꽃빛경로당. 노란 코치 조끼를 입은 위강현이 모니터 한 대와 게임 패드 넷이 든 상자를 안고 장판 거실에 들어선다. 스물넷에 세계 대회 우승 반지를 끼고, 같은 해 왼쪽 손목이 나가 은퇴한 전 프로게이머다. 지금은 구청 노인 일자리 사업의 석 달짜리 계약직이고, 맡은 일은 평균 나이 일흔둘의 경로당 게임단 청춘오락실을 가르치는 것이다. 첫날부터 화투 담요를 펴려는 경로당 회장과 거실 자리를 두고 다투고, 패드를 거꾸로 쥔 단원들에게 버튼 이름부터 가르친다. 같은 날 오후, 빨간 점퍼를 입은 손님들이 경로당 문을 연다. 프로팀 레드혼이 홍보용으로 꾸린 시니어팀 레드혼 실버, 단장은 남궁석이다. 강현을 하루 열네 시간씩 연습시켜 챔피언으로 만들고, 같은 연습으로 손목을 망가뜨린 옛 감독이다. 남궁석은 동네 경로당을 돌며 입단 테스트 전단을 돌리고, 촬영용 친선 경기에 청춘오락실을 부른다. “손목 하나 못 지킨 놈이 남의 손목을 가르쳐?” 강현은 자기가 배운 방식을 버린다. 손이 느리면 먼저 가 있으면 된다. 서른 해 우편을 나른 집배원은 지도를 외우고, 화투로 패를 읽던 맏언니 엄분옥은 바위 뒤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단톡방 방장은 쉬지 않고 떠든다. 웃음거리가 될 줄 알았던 친선 경기 영상이 숏폼으로 퍼지면서, 무대는 경로당 한 칸에서 경기도 시니어 리그로, 리그에서 강현을 은퇴시킨 프로 e스포츠 무대로 넓어진다. 결승 상대는 레드혼 실버다. 상금이 있어야 손자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분옥에게 레드혼의 스카우트 제안이 온다. 그리고 강현은 네 해 전 자기 손목에 관해 아무도 말해 주지 않은 종이 한 장을 손에 넣는다. 결승 무대에 오르는 날, 누가 누구의 편에 앉게 될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드라마 · 1020
경로당에서 게임을 하는 어르신들 영상을 보다가, 웃음이 어디서 나는지 오래 들여다봤습니다. 손이 느린 사람이 화면 속에서 허둥대는 모습은 금방 지루해집니다. 오래 웃긴 장면은 언제나 어르신이 먼저 농담을 던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청춘오락실의 웃음은 전부 어르신들 입에서 나오게 했습니다. 집배원 출신의 등기 농담, 단톡방 방장의 오타, 화투판 회장의 광 타령, 그리고 맏언니의 짧은 한마디. 강현은 대부분 받아 주는 사람입니다. 아픈 자리는 손목에 두었습니다. 많이 연습해야 잘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고, 남궁석은 그 말로 우승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말이 한 사람의 몸을 다 써 버리기도 합니다. 남궁석이 틀렸다고 쉽게 말할 수 없게 쓰려고 했습니다. 강현도 아프다는 말을 안 한 사람이니까요. 레드혼, 레드혼 실버, 청춘오락실, 게임 아크라인과 경기 시니어 e스포츠 리그,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안산 와동과 고잔동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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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5화 · 평균 5,368자
1화(5,469자)
코치 조끼
2026.10.31
2화(5,363자)
백 번
2026.10.31
3화(5,556자)
먼저 가 계세요
2026.10.31
4화(5,447자)
광 팔아
2026.10.31
5화(5,420자)
운영위원회
2026.10.31
6화(5,339자)
파스 냄새
2026.10.31
7화(5,339자)
소견서
2026.10.31
8화(5,322자)
반지
2026.10.31
9화(5,312자)
도네이션
2026.10.31
10화(5,322자)
코치 자리
2026.10.31
11화(5,332자)
나갔습니다
2026.10.31
12화(5,304자)
미디어데이
2026.10.31
13화(5,308자)
1세트, 2세트
2026.10.31
14화(5,369자)
3세트
2026.10.31
15화(5,325자)
장판 위의 패드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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