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스릴러·공포·추리긴장된차가운재치 있는비정기

클라이밍 짐 회원이 실종됐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오른 문제는 내려오는 길이 달랐다

류시안@ryusian
15화·조회 1.4만·저장 459·완독률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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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7년 12월⁠, 서울 문래동 철공소 골목의 옛 공장 3층 클라이밍 짐 「⁠오버행⁠」 은퇴한 선수들이 코치와 세터로 일하는 짐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세터 공태하는 45도 경사벽에 새 문제 「⁠유턴⁠」을 짰다⁠. 일요일 저녁⁠, 짐에 큰돈을 넣은 투자자의 딸 탁주아가 「⁠유턴⁠」을 한 번에 올라 첫 완등을 한다⁠. 주아는 내일 아침 일곱 시에 이 문제를 같이 봐 달라고 했고⁠, 태하는 레슨은 데스크에서 예약하라고 대꾸했다⁠. 월요일 아침 일곱 시⁠, 문을 연 태하는 매트 구석에서 주아의 분홍 암벽화 한 켤레를 본다⁠. 석 달 치 알바비라고 다들 놀리던⁠, 주아가 한 번도 짐에 두고 간 적 없는 신발이다⁠. 벽의 보라색 홀드마다 작은 손바닥 자국이 초크로 찍혀 있다⁠. 열 시⁠, 대표 지문호가 직원들을 모아 놓고 말한다⁠. 주아 씨가 어젯밤부터 연락이 안 된다⁠, 아버님 쪽에서 조용히 찾는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문호에게 오버행은 무릎과 어깨가 망가진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남은 일터이고⁠, 태하의 어깨 수술비를 대 준 사람도 문호다⁠. 지워지기 직전의 화면 속에서 주아는 새벽 한 시에 혼자 「⁠유턴⁠」을 다시 오른다⁠. 꼭대기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올라온 길을 거꾸로 짚으며 내려온다⁠. 태하는 내려오는 동작 하나하나가 자기한테 남긴 말이라는 것을 몸으로 알아챈다⁠. 같은 동작을 제 손바닥으로 따라 짚을수록 벽은 높아진다⁠. 벽 한 면에서 짐 전체로⁠, 짐에서 실내 암벽 업계의 체인과 홀드 공장으로⁠, 마침내 투자자 탁휘준의 집안으로⁠. 함께 「⁠유턴⁠」을 짠 후배 세터 편세빈은 대표에게 받은 돈 때문에⁠, 태하가 손으로 외우던 홀드 하나를 몰래 바꿔 달아 두었다⁠. 진실을 꺼내면 오버행이 닫힌다⁠. 꺼내지 않으면 주아는 돌아오지 않는다⁠. 태하의 손바닥은 어느 홀드를 먼저 짚을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스릴러·공포·추리 · 1020

클라이밍 짐에서는 손바닥이 말을 많이 합니다⁠. 땀이 나면 미끄러지고⁠, 겁이 나면 초크를 한 번 더 찍고⁠, 다 오르면 꼭대기 홀드를 두 손으로 잡고 숨을 고릅니다⁠. 남이 남긴 초크 자국만 봐도 그 사람이 어디서 떨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못 하는 처지에 몰린 사람이 몸으로 말을 남긴다면⁠, 그 말을 알아들을 사람은 그 벽을 짠 세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의 경험에 큰돈을 쓰는 사람과⁠, 그 경험을 만들어 주고 월급을 받는 사람 사이의 거리도 같이 쓰고 싶었습니다⁠. 웃음은 숏폼 조회수에 목숨을 거는 데스크 알바 봉나롱⁠, 십 년째 같은 난이도에 머무는 철공소 사장⁠, 구두를 신고 매트에 올라가는 실종수사팀 형사에게 맡겼습니다⁠. 아픈 자리는 은퇴한 선수들입니다⁠. 대표 지문호는 끝까지 자기 사람들을 지키려 했고⁠, 바로 그 마음 때문에 열어서는 안 될 문을 열었습니다⁠. 오버행⁠, 한번컴퍼니와 체험 예약 앱 「⁠한번⁠」⁠, 홀드 브랜드 한번그립⁠,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문래동·성수동·평창동·대전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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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363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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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연무2026.11.01· 9화

    코치 셋이 아무 대답도 안 할 때 소름 돋았어요. 헤드 세터가 그렇게 큰 자리예요?

    • 류시안작가2026.11.01

      대회 문제를 짜는 사람이라 벽 전체를 쥐는 자리예요. 그래서 아무도 쉽게 축하하지 못합니다.

  • 명지후2026.10.31· 2화

    네 배속 화면 속 사십칠 초를 계속 돌려 보는 장면, 무서운데 눈을 못 떼겠어요.

    • 류시안작가2026.11.01

      태하 씨는 벽 앞에서 사람 손 모양을 읽는 사람이에요. 그 사십칠 초 안에 주아 씨가 남긴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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