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판타지장대한긴장된쓸쓸한주 1회

드래곤이 처음으로 먹지 않은 아이

먹힌 이름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배 속에 있다. 부르면 나온다.

황보겸@hwangbogyeom
10화·조회 1.8만·저장 686·완독률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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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로한 왕국 도성 지하에는 문이 열둘 있다⁠. 열한째까지는 창고고 열두 번째는 아니다⁠. 그 문 뒤에 이름을 먹는 짐승이 있고⁠, 한 해에 한 번 봄에 문을 열어 하나를 먹인다⁠. 먹히면 그 사람은 죽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못 알아보게 되고⁠, 호적에서 지워지고⁠, 그가 살던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진다⁠. 로한 남쪽에 들판이 넓은 것은 그 때문이다⁠. 그해 봄에 넣은 것은 어미가 호적에 없는 열네 살 아이였는데⁠, 짐승이 냄새를 맡고 먹지 않았다⁠. 백사십 해 만이다⁠. 그날 밤 아이가 문에 귀를 대자 안에서 누가 제 이름을 불렀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지워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오래 생각했습니다⁠. 죽는 것은 사람들이 슬퍼라도 해 주는데⁠, 지워지는 것은 슬퍼할 사람조차 없습니다⁠. 용을 불 뿜는 짐승으로 두지 않은 것은⁠, 나라가 나라를 없애는 방식이 실은 칼이 아니라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책에서 지우면 없던 일이 됩니다⁠. 그것을 짐승 하나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되찾는 것이 늘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도 같이 쓰려고 합니다⁠. 돌아온 이름에는 그 사람의 빚도 같이 딸려 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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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096자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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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산책2026.10.14· 1화

    드래곤이 처음으로 먹지 않은 아이라는 게 일부러 안 먹은 거예요, 못 먹은 거예요?

    • 황보겸작가2026.10.14

      그 둘 사이 어디쯤이에요. 드래곤도 그 이유를 오래 생각합니다.

  • 백해원2026.10.09· 1화

    작가 백해원입니다. 먹힌 이름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배 속에 있고, 부르면 나옵니다. 1화의 열두 번째 문 앞에서, 여러분이라면 누구의 이름을 부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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