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판타지장대한긴장된쓸쓸한주 1회

이름을 먹는 드래곤

먹힌 이름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배 속에 있다. 부르면 나온다.

백해원중견 작가@baekhaewon
10·조회 21·저장 0·완독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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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로한 왕국 도성 지하에는 문이 열둘 있다. 열한째까지는 창고고 열두 번째는 아니다. 그 문 뒤에 이름을 먹는 짐승이 있고, 한 해에 한 번 봄에 문을 열어 하나를 먹인다. 먹히면 그 사람은 죽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못 알아보게 되고, 호적에서 지워지고, 그가 살던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진다. 로한 남쪽에 들판이 넓은 것은 그 때문이다. 그해 봄에 넣은 것은 어미가 호적에 없는 열네 살 아이였는데, 짐승이 냄새를 맡고 먹지 않았다. 백사십 해 만이다. 그날 밤 아이가 문에 귀를 대자 안에서 누가 제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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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판타지

작가의 창작 노트

지워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오래 생각했습니다. 죽는 것은 사람들이 슬퍼라도 해 주는데, 지워지는 것은 슬퍼할 사람조차 없습니다. 용을 불 뿜는 짐승으로 두지 않은 것은, 나라가 나라를 없애는 방식이 실은 칼이 아니라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책에서 지우면 없던 일이 됩니다. 그것을 짐승 하나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되찾는 것이 늘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도 같이 쓰려고 합니다. 돌아온 이름에는 그 사람의 빚도 같이 딸려 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본 서비스는 해당 작품의 권리자와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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