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무협재치 있는긴장된따뜻한비정기

천하제일 비무대회의 판돈은 내가 받는다

무공은 하나도 모르는 노름꾼이 고수들의 승부에 판을 열었다

설묵향@seolmukhyang
15화·조회 1.2만·저장 322·완독률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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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저 왕삼통은 주먹 한 번 제대로 쥐어 본 적이 없는 개봉 뒷골목 노름꾼입니다⁠. 잘하는 건 딱 하나⁠, 엎어 놓은 대접 안에서 주사위가 어떻게 구르는지 귀로 듣는 것뿐이지요⁠. 그런데 개봉 뒷골목 빚을 죄다 사들인 흑룡방 방주 탁문석이 제 빚 천 냥을 들고 와 마주 앉더니⁠, 십 년 만에 열리는 숭산 천하제일 비무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갚지 못하면 목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숭산으로 갔습니다⁠. 대회장 산문 아래 객잔 거리에서⁠, 칼 쓰는 고수들의 승부에 돈을 거는 판을 직접 열었습니다⁠. 돈은 객잔 안주인 갑례가 쌀독에 맡고⁠, 허풍만 남은 옛 스승 구팔봉이 옆에서 거들고⁠, 노름이라면 이를 가는 소림 장로 심운학은 저를 산문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고수들은 배당이 무슨 초식이냐고 묻고⁠, 저는 무공을 아는 척하다 맥을 짚혀 들통이 납니다⁠. 웃을 일만 있으면 좋았겠지요⁠. 예선 사흘째⁠, 우승 후보 하나가 맞지도 않고 쓰러졌습니다⁠. 탁문석은 고수들의 약점을 쥐고 승패를 미리 정해⁠, 객잔 거리 사람들이 건 판돈을 통째로 삼키려는 겁니다⁠. 결승에서 져 주라는 협박을 받는 사람은 여자 검객 하원비⁠. 동생을 볼모로 잡힌 그녀는 제 귀에 칼끝을 대고 노름꾼 말은 안 믿는다고 했습니다⁠. 빚은 갚을수록 새로 생기고⁠, 판돈은 예선에서 본선으로⁠, 본선에서 결승으로 커집니다⁠. 저는 주사위 소리와 입담 하나로 고수들을 하나씩 제 편으로 돌려야 합니다⁠. 결승 날 산 위에서 칼이 부딪칠 때⁠, 판을 뒤집는 쪽은 누구일까요⁠?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무협

무협의 비무대회는 늘 무대 위에서만 보입니다⁠. 저는 무대 아래가 궁금했습니다⁠. 고수들이 칼을 겨루는 동안 산 아래 객잔에서는 누가 돈을 세고⁠, 누가 숨을 죽이고⁠, 누가 승부를 미리 사 두었을까요⁠? 그 자리에 무공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을 세우면⁠, 그는 칼 대신 말로⁠, 눈 대신 귀로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삼통에게는 주사위 소리를 듣는 귀 하나와 넉살 하나만 주었습니다⁠. 웃음은 삼통의 입과 구팔봉의 허풍에서 나옵니다⁠. 고수들이 내기 규칙을 못 알아들어 초식으로 받아들이는 장면도 넉넉히 넣었습니다⁠. 아픈 자리는 사람의 약점입니다⁠. 고수도 빚이 있고⁠, 동생이 있고⁠, 부끄러운 밤이 있습니다⁠. 탁문석은 그 약점을 사고⁠, 삼통은 같은 약점을 보고도 다른 셈을 합니다⁠. 삼통도 깨끗하지 않습니다⁠. 판이 커질수록 제 몫도 커지는 사람입니다⁠. 노름과 사기의 기술은 이야기에 필요한 만큼만 보여 주고 따라 할 수 있게 적지 않았습니다⁠. 대회와 문파의 일⁠, 흑룡방과 금전방⁠, 인물들은 모두 지어낸 것이고 실제 역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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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307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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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필깎이2026.10.26· 1화

    목값이 진짜 목숨 값이에요? 무공 모르는 사람이 판을 열면 목부터 위험할 것 같은데요?

    • 설묵향작가2026.10.27

      맞아요, 첫 화부터 판돈보다 자기 목값을 먼저 셉니다. 무공이 없으니 말로 버티는 수밖에 없어요.

  • 막차승객2026.10.25· 3화

    3화에서 맞지도 않았는데 쓰러진 사람, 혹시 승부 조작이에요?

    • 설묵향작가2026.10.26

      판을 연 노름꾼이 제일 먼저 의심한 것도 그거였어요. 판 주인이 조작을 의심해야 하는 처지라는 게 이 작품의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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