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의 칼로 무림맹주의 사위가 되었다
소 잡던 칼 한 자루로 무림맹 사위 자리에 섰다
류청산@ryucheongsan작품 소개
무한의 여름은 장강 물 냄새보다 고기 냄새가 먼저 온다. 한수 나루 옆 저잣거리 도축장에서 스무 해 동안 소 잡는 칼만 쥐어 온 백정 석갑돌은, 소 한 마리를 일각 만에 바르고 들어 올린 고깃덩이의 무게를 반 근까지 맞힌다. 어머니 박덕순은 그 아래 골목에서 돼지국밥집을 한다. 그런 집에 어느 날 무림맹 총관이 찾아와 혼서를 내민다. 늙고 병든 맹주 위장천이 외동딸의 데릴사위로 아무 문파에도, 아무 세가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을 골랐다고. 혼례 날, 총단 대청은 구파의 장로와 세가 가주들로 가득하다. 신랑은 도축장에서 소 한 마리를 마저 바르느라 늦게 들어오고, 무림 예법을 도축장 말로 옮겨 듣는다. 맞절하는 순간 하객석에서 비도 한 자루가 날아온다. 갑돌은 소매 속 발골칼로 첫 칼을 쳐 내고 둘째 칼을 맨손바닥으로 받는다. 하객석에서 진가 세가의 장남 진무상이 웃으며 일어선다. 손이 미끄러졌다고. 아내 위소교는 술을 물처럼 마시고, 검보다 산가지 셈이 빠르다. 첫날밤 그녀는 술독 두 개를 내려놓고 이 혼인이 거래라고 말한다. 갑돌에게는 고수를 이길 내공도 담을 넘을 경공도 없다. 가진 것은 뼈와 힘줄이 어디로 지나가는지 아는 손, 칼과 고기와 사람의 무게를 재는 몸, 그리고 국밥 솥을 지고 총단 정문을 밀고 들어오는 어머니다. 맹주 자리를 노리는 진무상은 혼례 날부터 그의 목을 노리고, 진가의 호위 매서한은 밤마다 지붕 위에 선다. 저잣거리의 사위가 총단의 당주가 되고, 당주가 후계 후보가 된다. 자리가 오를수록 진무상 뒤에 서는 사람도 늘어난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무협
무협의 주인공은 대개 칼을 배우러 산에 오릅니다. 갑돌은 칼을 이미 스무 해 썼고, 산에 오를 생각도 없었는데 산이 그를 불렀습니다. 무림 고수들이 피를 묻히기 싫어 미뤄 온 일, 귀한 집 사람들이 손대지 않는 일을 해 온 사람이 그 고수들의 맨 윗자리 다툼 한가운데에 서면 무엇이 보일까, 그게 궁금해서 썼습니다. 갑돌은 깨끗한 사람이 아닙니다. 형당주가 된 뒤로는 사람을 벌하는 칼을 쥐어야 하고, 그가 이기면 저잣거리에서 굶는 사람도 생깁니다. 웃음은 박덕순과 위소교에게 많이 맡겼습니다. 열 해 동안 국밥 값을 덜 내고 간 영감을 맹주인 줄도 모르고 구박한 어머니, 무림 장로들을 술로 눕히는 아내, 그리고 포권을 「고삐 쥔 손을 덮는 것」으로 알아듣는 신랑입니다. 아픈 자리는 진무상 쪽에도 있습니다. 진가는 맹의 전쟁에서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집안이고, 그 값을 아무도 치르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무한과 장강, 한수는 실제 지명이지만 무림맹과 세가, 인물과 사건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왕조 이름을 정하지 않은 가상의 시대로 읽어 주십시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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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5화 · 평균 5,447자
1화(5,450자)
혼례상의 비도
2026.10.25
2화(5,563자)
첫날밤의 술 시합
2026.10.25
3화(5,466자)
국밥 영감
2026.10.25
4화(5,412자)
불탄 도축장
2026.10.25
5화(5,445자)
물 먹은 고기
2026.10.25
6화(5,412자)
형당의 큰 칼
2026.10.25
7화(5,366자)
목을 칠 칼
2026.10.25
8화(5,388자)
등에 바르는 술
2026.10.25
9화(5,461자)
한수 나루의 고기 창고
2026.10.25
10화(5,428자)
구파의 사절
2026.10.25
11화(5,342자)
후보의 밥상
2026.10.25
12화(5,666자)
어머니의 솥
2026.10.25
13화(5,353자)
장강 위의 술 시합
2026.10.25
14화(5,457자)
맹주가 쓰러진 밤
2026.10.25
15화(5,491자)
단상 앞의 칼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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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산·조회 1.6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