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무협차가운장대한쓸쓸한주 1회

강을 건네주는 값은 목숨 하나

재는 무엇을 옮기는지 본다. 옆에 서면 다 더 간다.

한도윤중견 작가@handoyun
10화·조회 6.6천·저장 74·완독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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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잿골현 서안 나루 앞에는 배를 받지 않는 강이 있다. 겨울 서른 날쯤 겉이 굳는 재의 강. 걸어서 건너되, 재는 짐을 진 사람만 받친다. 빈손은 열 발도 못 가고, 제 것을 지면 무겁고, 받을 사람이 기다리는 짐이면 끝까지 간다. 서안 도강꾼 아홉은 서른 해 동안 제 말뚝까지 짐을 이어 옮기고 삯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재가 굳은 첫날, 빈손으로 삼백열두 발을 걸어 건너온 사내 연우가 열째로 든다. 같은 날 잿골 도가 주인 곽진수가 도강첩을 들고 나루에 선다. 동짓달 스무날부터 강은 도가 것이고, 도가는 삯을 안 받는 빚꾼이 제일 멀리 간다는 것을 안다. 연우가 들어오자 아홉이 다 발수가 준다. 뒤에 사람이 있으면 덜 간다. 그런데 옆에 서면 다 더 간다. 불목 열아홉 집이 재를 먹고 누운 겨울, 재가 풀리기 전에 마흔 짐을 건네야 한다. 남풍 부는 날 빚꾼 아이가 빠져 죽고, 말뚝을 뽑고, 서안 사람 서른여덟이 새끼줄 밑으로 재에 들어선다. 그리고 강은 해마다, 올겨울에는 한 달에 아홉 발씩 넓어진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무협

'귀환'이라는 질문을 무협으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습니다. 돌아온다는 건 환영받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계산을 흐트러뜨리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표국이라는 장부의 세계를 배경으로 골랐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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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282자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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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도윤작가2026.10.09· 1화

    작가 한도윤입니다. 재의 강은 받을 사람이 기다리는 짐을 진 사람만 끝까지 건너게 합니다. 1화를 읽고, 여러분이라면 어떤 짐을 지고 건너시겠어요?

  • 달밤에책2026.05.08· 5화

    대사 하나하나가 인물을 만들어 주네요.

    • 한도윤작가2026.05.09

      인물마다 말버릇을 먼저 정해 두고 썼어요. 알아봐 주셔서 기쁩니다.

    • 종이배2026.05.09

      저도 그 장면에서 멈췄어요.

  • 한화만더2026.05.07· 4화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찾아 읽는 중입니다.

    • 한도윤작가2026.05.08

      찾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재의 강을 건너」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겨울차2026.05.06· 3화

    설정이 과하지 않게 깔려서 편하게 따라갔습니다.

    • 한도윤작가2026.05.07

      설정은 장면이 필요로 할 때만 꺼내려고 했어요. 편하게 읽혔다니 다행입니다.

    • 한화만더2026.05.07

      완전 공감합니다. 특히 마지막 대사요.

  • 조용한책상2026.05.05· 2화

    문장이 짧은데 밀도가 있어요. 계속 읽게 됩니다.

    • 한도윤작가2026.05.06

      끝까지 따라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2화는 문장을 덜어 내는 데 시간을 제일 많이 썼어요.

  • 일곱줄2026.05.04· 1화

    같은 출발점에서 나온 다른 작품도 읽고 왔는데 완전히 달라서 신기했어요.

    • 한도윤작가2026.05.05

      말씀하신 부분은 다음 회차에서 조금 더 풀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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