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무협장대한재치 있는긴장된주 1회

무공은 사람이 아니라 땅에 있다

무공은 사람에게 안 붙는다. 땅에 서려 있다. 그리고 터는 밟아서 생긴다.

구슬안@guseulan
10화·조회 1.5만·저장 443·완독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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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이 강호에서 무공은 사람이 아니라 땅에 서려 있다⁠. 골짜기에 들어서면 누구든 그 땅의 검법을 쓰고 한 발짝 나오면 못 쓴다⁠. 그래서 여기 싸움은 사람을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자리를 뺏는 싸움이다⁠. 스물셋 난 농부 연오는 어릴 때부터 터에 발을 들이면 서늘한 것을 안다⁠. 그것 말고는 아무 쓸모가 없는 재주다⁠. 어느 봄에 연오는 제 밭 북쪽 귀퉁이가 서늘해진 것을 알아챈다⁠. 작년 가을에 한 달 동안 콩을 털던 자리다⁠. 그러면 삼백 해 된 무영곡도 누가 밟아서 만든 것이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무협

무공을 사람이 아니라 땅에 붙여 두면 강호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고수가 없고 자리가 있습니다⁠. 평생 수련한 사람이 밭 밖에서는 맨몸이고⁠, 지나가던 농부가 밭 안에서는 천하제일입니다⁠. 그러면 싸움이 「⁠어디서 만나느냐⁠」로 바뀝니다⁠. 약속 장소를 정하는 것이 곧 승부입니다⁠. 그것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을 아무 터도 없는 사람으로 둔 것은⁠, 가진 자는 자리를 못 떠나기 때문입니다⁠. 떠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니까요⁠. 아무것도 없는 사람만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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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152자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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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도윤2026.10.09· 1화

    작가 한도윤입니다. 이 강호에서 무공은 사람이 아니라 땅에 서려 있습니다. 1화의 경계 한 발짝을 읽고, 여러분이라면 어느 터에 발을 들이시겠어요?

  • 밤산책2026.10.02· 2화

    터는 밟아서 생긴다는데, 많이 밟은 땅일수록 무공이 센 거예요?

    • 구슬안작가2026.10.03

      많이 밟힌 땅일수록 짙어요. 그래서 장터 한복판이 명산 꼭대기보다 무서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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