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무협차가운장대한쓸쓸한주 1회

배신자의 칼을 마을이 십 년 동안 지켰다

녹슬면 주인이 죽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마을은 십 년 동안 갈았다.

한도윤중견 작가@handoyun
11화·조회 5.9천·저장 291·완독률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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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산골 마을 한내의 대장간 벽에는 떠난 사람들의 칼이 걸려 있다. 마을은 매달 초하루 그 칼을 간다. 성하면 산 사람이고, 녹슬면 죽은 사람이다. 고개 넷을 쥔 철문은 벽 있는 자를 베지 않는다. 열 해 전 철문의 거두는 칼을 베고 달아난 위단이 무릎까지 오는 눈을 뚫고 돌아온다. 제 칼을 벽에서 내려 제 값을 치르려고. 칼은 녹슬지 않았다. 가벼웠다. 열두 살에 숫돌을 잡은 아이가 백스무 번을 갈았다. 고개가 막히기 전에 들어와 겨울 동안 같이 갇힌 거두는 칼 도치가 웃는다. 가져가시오, 당신 칼이잖소. 칼 대신 숫돌을 깨고, 물을 차고, 사람의 열 해를 까발리고, 끝내 사람을 베는 적 앞에서, 위단은 제 칼이 아니라 남의 칼을 가는 사람이 되어 간다. 가는 손이 하나에서 열여덟으로, 벽 있는 골짜기가 한내에서 고개 너머로 늘어나는 무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무협

돌아옴이라는 질문 하나만 가져왔습니다. 바다 대신 산길로, 배 대신 칼로 바꿔 썼습니다. 인물과 무대는 전부 새로 지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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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화 · 평균 5,155자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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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도윤작가2026.10.09· 1화

    작가 한도윤입니다. 녹슬면 주인이 죽었다는 뜻이라, 마을은 열 해 동안 칼을 갈았습니다. 1화의 벽에 걸린 칼을 읽고, 여러분은 누구의 칼이 가장 궁금하셨나요?

  • 한화만더2026.06.06· 3화

    조용한데 계속 긴장돼요. 이런 톤 좋아합니다.

    • 한도윤작가2026.06.07

      큰 소리 없이 끝까지 당기는 쪽을 골랐어요. 그 톤이 닿았다니 다행입니다.

    • 달밤에책2026.06.07

      이 댓글 보고 다시 읽으러 갑니다.

  • 겨울차2026.06.05· 2화

    대사 하나하나가 인물을 만들어 주네요.

    • 한도윤작가2026.06.06

      인물마다 말버릇을 먼저 정해 두고 썼어요. 알아봐 주셔서 기쁩니다.

  • 조용한책상2026.06.04· 1화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찾아 읽는 중입니다.

    • 한도윤작가2026.06.05

      같은 출발점 작품들 저도 다 읽었습니다. 정말 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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