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무협재치 있는긴장된따뜻한비정기

기루 문지기가 된 소림 땡중

계율은 다 깼는데 사람은 안 죽이는 땡중이 기루 대문을 막아섰다

류청산@ryucheongsan
15화·조회 1.6만·저장 296·완독률 66%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기근이 든 해 늦가을⁠, 소주 운하 거리의 기루 홍월루에 뚱뚱한 땡중 하나가 부엌 뒷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술과 고기를 먹다 소림에서 쫓겨났다는 혜각은 주방장 삼봉이 몰래 건넨 돼지고기에 합장부터 하고⁠, 밥 한 끼 값으로 대문을 맡더니 손님마다 염불로 맞고 취객은 불경을 외며 내보냅니다⁠. 저는 그 꼴을 처음부터 지켜본 홍월루 행수 금낭입니다⁠. 웃고 말 일이었으면 좋았겠지요⁠. 그 주 어느 밤⁠, 부채를 든 사내가 홍월루 대문 앞에 섰습니다⁠. 운하 세 물목을 쥔 삼협방의 방주 반여혁⁠. 굶주린 마을에서 쌀 두 말에 아이를 하나씩 사들여 배 밑창에 싣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그는 홍월루 뒤의 나루를 내놓으라며 웃었고⁠, 땡중은 맨주먹으로 그 앞을 막았습니다⁠. 그날 밤 뒷나루 밑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났습니다⁠. 혜각은 계율을 다 깼습니다⁠.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거짓말도 하고⁠, 기녀 연홍과 밤도 보냅니다⁠. 그런데 사람만은 죽이지 않습니다⁠. 칼이 들어와도 나한권으로 막고 꺾고 물에 던졌다가 다시 건져 냅니다⁠. 지킬 아이가 셋에서 열넷으로⁠, 열넷에서 서른일곱으로 느는 동안 삼협방의 창고가 하나씩 열리고⁠, 소림에서 내려온 사형 혜명은 첫눈이 오기 전에 돌아오라고 대문 앞에 앉아 버팁니다⁠. 창고 하나를 열 때마다 그 뒤에 더 큰 문이 서 있습니다⁠. 운하 거리에서 소주 성 안까지⁠, 반여혁의 부채 뒤에 누가 서 있는지 보이기 시작할 때 땡중은 마지막 계율 하나를 지킬 수 있을까요⁠?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무협

무협에서 문지기는 늘 첫 장면에 맞고 쓰러지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자리에 계율을 다 깬 중을 세워 보고 싶었습니다⁠. 술 마시고 고기 먹고 노름까지 하는 사람이 딱 하나⁠,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만은 끝까지 쥐고 있다면⁠, 그 하나가 얼마나 무거운지가 싸움마다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주먹은 늘 막고⁠, 꺾고⁠, 건져 냅니다⁠. 그 값으로 그가 잃는 것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는 혜각이 아니라 기루 행수 금낭의 눈으로 갑니다⁠. 돈을 세고 술맛으로 사람을 재는 마흔 살 여자가 한 사내를 지켜보다가 제 발로 그 옆에 서게 되는 길입니다⁠. 웃음은 혜각의 염불과 삼봉의 노름과 기녀들의 수다에서 나옵니다⁠. 아픈 자리는 아이들입니다⁠. 팔려 온 아이들은 모두 어린이고⁠, 이 작품은 그 아이들을 어떤 성적인 장면에도 두지 않습니다⁠. 사람을 사고파는 일은 범죄로 쓰고⁠, 그 무게는 아이들을 먹이고 숨기고 지키는 어른들 쪽에 실었습니다⁠. 홍월루와 삼협방⁠, 인물들과 마을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소주의 운하를 무대로 빌렸지만 왕조와 관리들은 가상이고 실제 역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이 이야기에 남긴 반응

회차 목록

총 15화 · 평균 5,415자

댓글 2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다시읽기2026.10.25· 3화

    땡중이 기루 문지기면 고기랑 술은 먹어요? 두부만 사흘이라는 제목이 걸려서요?

    • 류청산작가2026.10.26

      계율은 다 깼다고 큰소리치는데 밥상은 또 달라요. 사흘 동안 두부만 먹은 사정은 3화에서 직접 보시는 게 좋습니다.

무협 작품 더 보기

류청산 작가의 다른 작품

이런 이야기라면 나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

당신만의 인물과 세계로 새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나도 내 이야기 만들기
기루 문지기가 된 소림 땡중 · 나오늘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