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판타지따뜻한재치 있는긴장된비정기

주인을 지키는 키링 인형

별 하나에 사십 분, 하루 열 명만 집에 무사히 보내는 토끼

연채온@yeonchaeon
15화·조회 1.4만·저장 591·완독률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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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7년 가을⁠, 서울 망원동 망원시장 뒷골목의 작은 키링 공방 솔기⁠. 스물여섯 사장 봉해나는 손님이 가져온 헌 옷에서 올을 풀어 할머니가 남긴 금실과 꼬고⁠, 손바닥만 한 토끼 인형의 가슴에 작은 별을 놓는다⁠. 별을 놓기 전에 해나가 손님에게 묻는 말은 하나뿐이다⁠. “⁠밤에 어느 길로 집에 가세요⁠?⁠” 9월 한 달 동안 공방에는 이상한 후기가 연달아 들어온다⁠. 토끼가 뜨거워지더니 어디선가 금빛 실이 튀어나와 신호를 무시한 트럭 앞에서 오토바이를 잡아당겼다는 이야기⁠, 뒤따라오던 남자의 신발 끈이 저절로 묶였다는 이야기⁠. 금요일 저녁⁠, 캐릭터 회사 폭신컴퍼니의 사업부장 피승진이 공방 문을 연다⁠. 공방과 토끼 도안을 사서 공장에서 만 개씩 찍겠다고 한다⁠. “⁠사장님 손으로는 하루 열 명이죠⁠. 오늘 밤 서울에서 어두운 길을 걷는 사람이 몇인지 아세요⁠?⁠” 승진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공장에서 찍으면 금실의 힘이 흩어진다는 것을 해나만 안다⁠. 그리고 승진은 돌아서며 해나의 할머니 이름을 부른다⁠. 해나는 하루 열 개를 지키며 버틴다⁠. 단골 배달 라이더 공무탁이 헬멧 카메라 영상을 올리자 골목에 줄이 끝없이 늘어나고⁠, 함께 바느질하던 대학 동기 구슬아는 승진의 회사에서 디자이너 자리를 받는다⁠. 무대는 공방 하나에서 망원동 골목으로⁠, 골목에서 전국의 밤길과 해외 인수 경쟁이 붙은 캐릭터 시장으로 넓어진다⁠. 만 개의 토끼가 같은 밤 같은 순간에 일제히 귀를 세울 때⁠, 해나는 무엇을 내주고 누구의 길을 지키게 될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 1020

요즘 가방마다 키링이 서너 개씩 달려 있습니다⁠. 귀여워서 사고⁠, 헌 옷을 고쳐 입는 일이 즐거워서 손을 댑니다⁠. 귀여운 것을 사는 마음 밑에 깔린 것을 쓰고 싶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손을 썼다는 것⁠, 내가 걷는 길을 누군가 물어봐 주었다는 것⁠. 별 하나에 사십 분이 드는 공방과 하루 만 개를 찍는 공장이 맞붙으면⁠, 둘 다 사람을 지키고 싶다고 말합니다⁠. 승진은 끝까지 바보가 아닙니다⁠. 승진 덕분에 해나도 혼자 열 명을 지키는 일의 끝을 봅니다⁠. 웃음은 겁 많은 덩치 라이더 무탁과⁠, 줄 선 손님에게 컵떡볶이를 파는 상인회장 말선⁠, 바늘에 손가락을 일곱 번 찔리고도 ‘⁠시너지⁠’를 외치는 승진에게 맡겼습니다⁠. 아픈 자리는 슬아의 오른손과 솔기라는 간판입니다⁠. 공방 솔기⁠, 폭신컴퍼니⁠,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이고 망원동과 성수동⁠, 김포는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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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393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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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혜령2026.11.01· 9화

    엑셀이 숫자를 날짜로 바꾼다고 억울해하는 무탁 씨에게서 제 모습을 봤어요.

    • 연채온작가2026.11.01

      무탁 씨 인생 첫 표라서 칸마다 정성이 들어갔어요. 그 표가 생각보다 큰 걸 찾아냅니다.

  • 소예담2026.10.31· 2화

    귀 색깔이 다 다른 토끼들이 상자 안에서 엉켜 있는 장면, 손으로 만든 인형이라 더 짠했어요.

    • 연채온작가2026.11.01

      해나 씨가 남은 천으로 귀를 하나씩 달았어요. 그래서 되팔린 토끼를 보면 어느 집 천인지 다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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