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남북 회담
북측 단장이 고른 회담장은 문산 동네 목욕탕 여탕이었다
모세담@mosedam작품 소개
2028년 겨울, 경기 파주 문산역 앞의 오십 년 된 동네 목욕탕 통일탕. 수요일 아침마다 동네 할머니들 등을 밀어 온 일흔두 살 주인 봉옥자 앞에, 검은 정장을 입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남기오가 젖은 타일을 구두로 밟고 들어온다.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 목욕탕 여탕에서, 그것도 탕 안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장소를 고른 사람은 북측 단장 리영식. 아버지가 피란길에 헤어진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씻은 곳이라고 했다. 기오는 회담이 깨지면 다음 정부까지 대화가 끊긴다며 목욕탕을 통째로 빌리려 하고, 옥자는 할머니들 목욕날을 하루도 못 뺀다고 버틴다. 경호처는 탕 물을 빼고 금속 탐지기를 들이밀고, 통일부 막내 주무관인 손녀 채은은 할머니와 정부 사이에 낀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드라마 · 5060
문산역 앞을 지나다 불 꺼진 목욕탕 굴뚝을 보았습니다. 동네 목욕탕은 해마다 줄고, 등을 밀어 주던 손도 같이 사라집니다. 가장 큰 회담을 가장 작은 탕에 넣어 보고 싶었습니다. 웃음은 할머니들 무릎마다 우는 금속 탐지기, 수건 색깔로 두 시간을 싸우는 의전 협상, 공짜 식혜에 흔들리는 단톡방에 맡겼고, 아픈 자리는 일흔일곱 해를 기다린 철사 감은 바가지 하나에 두었습니다. 통일탕과 모든 인물은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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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473자
1화(5,636자)
구두 벗고 들어오세요
2026.11.06
2화(5,381자)
할머니 무릎에서 울린 금속 탐지기
2026.11.06
3화(5,530자)
남탕에 들어간 할머니들
2026.11.06
4화(5,381자)
1번 사물함은 길정분 거
2026.11.06
5화(5,461자)
상인회 총회와 순대 서른 근
2026.11.06
6화(5,380자)
수건 색깔로 두 시간
2026.11.06
7화(5,414자)
거짓말 못 하는 막내 주무관
2026.11.06
8화(5,431자)
철사 감은 박 바가지
2026.11.06
9화(5,482자)
새벽 다섯 시, 바가지 든 할머니들
2026.11.06
10화(5,633자)
탕 안의 두 사람
2026.11.06
댓글 4
피서담2026.11.06· 9화
노란 바가지 든 할머니 열한 명이 새벽 다섯 시에 경호선 넘는 장면에서 박수 쳤어요. 그리고 마지막 「물 받아 놨어요. 41도.」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세 번 쓸고 두 번 두드리면 될 목덜미라니요.
모세담작가2026.11.06
옥자는 문산 할매에게 그 손을 배웠어요. 탕 안에서 두 사람이 마주 앉는 장면은 마지막 화에 있습니다.
유하람2026.11.06· 2화
탐지기가 할머니 무릎에서 삐 울리는 거 너무 웃겼어요. 인공관절이죠? 정분 할머니가 한 손가락으로 찍은 「토요일물있냐」에서 빵 터졌습니다. 경호처 팀장도 나쁜 사람은 아닌데 너무 단호하네요.
모세담작가2026.11.06
곽도식은 규정을 다 말한 다음에야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에요. 수요반 할머니들이 토요일에 어디서 씻는지는 다음 화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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