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판타지재치 있는따뜻한긴장된비정기

망한 아이돌 그룹 막내로 빙의했다

최애 그룹 막내의 몸으로 눈을 떴다. 해체 투표까지 삼 주

윤솔채@yunsolchae
12화·조회 1.5만·저장 348·완독률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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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7년 4월 1일 아침⁠, 서울 청담동 골목의 작은 기획사 모아엔터 4층 연습실⁠. 카드사 콜센터 상담원 채이도는 벽 한 면을 채운 거울 앞에서 눈을 뜬다⁠. 거울 속에는 은빛으로 탈색한 짧은 머리에 오른쪽 귀에만 작은 은 고리 귀걸이를 단 스물한 살 청년이 있다⁠. 세 해 동안 이도가 혼자 응원해 온 오인조 보이그룹 오버턴의 막내다⁠. 데뷔 앨범은 열하루 만에 음원 차트 백 위 밖으로 떨어졌고⁠, 거울 구석 메모지에는 「⁠4/22 투표⁠」라고 적혀 있다⁠. 검은 양복을 입은 대표 모성곤은 서류철을 들고 연습실 문가에 서서 계산기 앱을 두드린다⁠. 한 달에 이천이 나가고⁠, 들어오는 돈은 다섯의 밥값도 안 된다⁠. 삼 주 뒤 다섯이 해체를 투표하고⁠, 막내 하나만 솔로로 팔아 빚을 갚겠다고 한다⁠. 이도는 막내의 입으로 해체는 없다고 맞서지만⁠, 성곤의 계산은 틀리지 않았다⁠. 이 회사에는 오인조를 끌고 갈 돈이 없다⁠. 이도에게는 무기가 하나 있다⁠. 버스킹 관객이 노란 우비를 입은 자기 하나뿐이던 때부터 쌓아 온 덕질의 눈이다⁠. 맏형이 사십 분 만에 지운 안무 영상⁠, 메인보컬을 얼어붙게 한 갈라진 고음⁠, 랩 담당이 카메라 앞에서 감추는 사투리⁠, 리더가 늘 오른쪽으로 돌리는 고개⁠. 이도는 무대 뒤 버릇과 상처를 하나씩 건드려 다섯을 다시 묶어 간다⁠. 숙소 옥상에서 찍은 숏폼 하나가 마닐라와 상파울루로 퍼지고⁠, 순위가 한 칸씩 오른다⁠. 그러는 동안 꿈속 거울에서 원래 막내가 이도를 본다⁠. “⁠내 자리를 망치지 마⁠.⁠” 일은 연습실에서 기획사 전체로⁠, 기획사에서 음원 차트와 해외 팬덤으로 넓어진다⁠. 팬이 무기로 쓴 상처는 언젠가 주인에게 들킨다⁠. 투표 날 새벽 세 시⁠, 막내의 표는 누가 던지게 될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 1020

덕질을 오래 하면 무대보다 무대 옆이 먼저 보입니다⁠. 누가 인이어를 자꾸 만지는지⁠, 누가 고음 앞에서 엄지로 손바닥을 누르는지⁠, 누가 말을 들을 때 고개를 한쪽으로만 돌리는지⁠. 팬은 이런 버릇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당사자는 들키고 싶지 않은 상처라고 부릅니다⁠. 이도가 가진 무기는 이것 하나였고⁠, 이 무기는 쓸 때마다 남의 상처를 건드립니다⁠. 이도가 끝까지 깨끗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웃음은 팬 시절 지식이 막내의 입으로 튀어나오는 자리마다 넣었습니다⁠. 대표에게 ‘⁠고객님⁠’이라고 부르고⁠, 형들의 커피 주문을 다 외우고⁠, 응원법을 흥얼거려야 몸이 춤을 춥니다⁠. 아프게 한 자리는 모성곤의 계산입니다⁠. 모성곤은 악당이 아닙니다⁠. 빚을 진 채 흩어진 그룹을 한 번 본 사람이고⁠, 같은 일을 두 번 보지 않으려는 사람입니다⁠. 이도와 모성곤은 마지막 화까지 둘 다 옳은 채로 맞섭니다⁠. 오버턴⁠, 모아엔터⁠, 노래 「⁠손전등⁠」과 「⁠한 사람⁠」⁠,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청담동·성수동·구로·홍대 앞·마닐라·상파울루는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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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430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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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만더2026.10.31· 3화

    옥상에서 다시 지른 고음 영상이 퍼지는 장면, 진짜 덕질하는 기분이었어요. 「손전등」 94위 뭉클해요.

    • 윤솔채작가2026.10.31

      차트 숫자 하나에 다 같이 웃는 순간을 꼭 쓰고 싶었어요. 유통사 이사가 들고 온 제안은 다음 화에서 터집니다.

  • 새벽세시2026.10.31· 1화

    콜센터 상담원이 최애 몸으로 깨어나다니요. 해체 투표까지 삼 주라는 데서 벌써 숨이 막혀요.

    • 윤솔채작가2026.10.31

      이도는 전화 받던 목소리로 해체는 없다고 해요. 삼 주가 생각보다 빨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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