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로맨스·로판쓸쓸한따뜻한서정적인주 1회

십이 년 전 내가 보낸 고백이 반송돼 돌아왔다

십이 년 전 답장이 오늘 밤 반송함에 있었다.

유하람중견 작가@yuharam
10화·조회 6.1천·저장 305·완독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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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서울 한강우편집중국 야간 분류실. 밤 열 시에 형광등 서른여섯 개가 켜지고, 선우는 열두 시간 동안 봉투를 홈에서 바구니로 옮긴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서 골랐다. 십이 년 전에. 통합 이전을 한 달 앞둔 12월 1일, 센터장이 삼십 년 된 미배달 선반 앞에 소각 자루를 놓는다. 그날 새벽 반송함 열아홉 번째 봉투에 선우 자신의 글씨가 있다. 십이 년 전 우표, 십이 년 전 반송 도장, 옆면을 결대로 뜯은 자국. 안에는 종이가 두 장이다. 넣은 것은 한 장이었다. 두 번째 장은 「네 편지, 여섯 번 읽었어」로 시작하는 답장이고, 봉투 바닥에는 옆자리 강 선배의 글씨로 「보관. 폐기하지 말 것」이 붙어 있다. 십이 년 동안 답이 없다고 믿은 사람과 십이 년 동안 답이 없어서 그게 답인 줄 안 사람, 그리고 사백열두 통을 삼십 년 동안 태우지 못한 사람. 12월 31일 소각까지 한 달. 선우는 봉투를 손으로 건네기 시작한다. 남의 것부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로맨스·로판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못한 사람들 이야기를 다시 썼습니다. 출발점에서는 '판단을 언제 거두는가'라는 질문만 가져왔고, 편지라는 형식은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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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116자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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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하람작가2026.10.09· 1화

    작가 유하람입니다. 열두 해 전에 보낸 답장이 오늘 밤 반송함에서 나옵니다. 1화의 분류실에서 선우가 그 봉투를 집어 드는 순간,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셨나요?

  • 조용한책상2026.06.10· 5화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찾아 읽는 중입니다.

    • 유하람작가2026.06.11

      찾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반송된 편지」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겨울차2026.06.11

      이 댓글 보고 다시 읽으러 갑니다.

  • 일곱줄2026.06.09· 4화

    설정이 과하지 않게 깔려서 편하게 따라갔습니다.

    • 유하람작가2026.06.10

      설정은 장면이 필요로 할 때만 꺼내려고 했어요. 편하게 읽혔다니 다행입니다.

  • 종이배2026.06.08· 3화

    문장이 짧은데 밀도가 있어요. 계속 읽게 됩니다.

    • 유하람작가2026.06.09

      끝까지 따라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3화는 문장을 덜어 내는 데 시간을 제일 많이 썼어요.

    • 일곱줄2026.06.09

      저는 오히려 그 앞 문단이 더 좋았어요.

  • 달밤에책2026.06.07· 2화

    같은 출발점에서 나온 다른 작품도 읽고 왔는데 완전히 달라서 신기했어요.

    • 유하람작가2026.06.08

      같은 출발점이라도 붙잡는 자리가 다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두 작품을 같이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한화만더2026.06.06· 1화

    여기서 끊는 건 반칙 아닌가요… 잘 읽었습니다.

    • 유하람작가2026.06.07

      설정을 앞세우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봐 주셔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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