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로맨스·로판서정적인서늘한따뜻한주 1회

솥을 뒤집을 때마다 사람이 늘어나는 섬

솥이 늘면 배가 온다. 그 섬에서 아무도 떠나겠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

서지오중견 작가@seojio
11화·조회 7.8천·저장 221·완독률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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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1987년 가을, 남해 먼바다 무명도. 연안 화물선 동진 3호가 고장으로 섬에 묶인 지 열이틀째, 아홉 명 가운데 여섯이 배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물을 깁고, 찐빵을 찌고, 방석에 앉고, 이름으로 불린다. 일등항해사 유단은 그들을 데려오라는 부탁을 받지만, 자기가 왜 떠나려 하는지부터 설명하지 못한다. 열이틀 동안 그는 섬에서 한 번도 자지 않았다. 조리장 진은 부엌 마당에서 아홉 해 엎여 있던 솥을 하나씩 뒤집는다. 아홉을 잡았는데 스물여섯이 나온다. 섬의 쌀과 외상을 한 손에 쥔 어촌계장 지삼득은 배가 안 와야 제 배가 산다. 본사 운항부장 공태만은 올해 짐이 서른 톤이 안 되면 무명도를 항로에서 뺀다고 한다. 빠지면 남은 여섯은 영영 이탈자다. 솥이 늘면 그릇이 늘고, 그릇이 늘면 섬의 짐이 는다. 동짓날, 한 해에서 제일 긴 밤까지.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로맨스·로판

출발점에서는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는 질문만 가져왔습니다. 괴물도 노래도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아주 좋은 섬이 나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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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1화 · 평균 5,142자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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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오작가2026.10.09· 1화

    작가 서지오입니다. 배가 고장 나 묶인 섬에서 아홉 명 가운데 여섯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1화의 열이틀째를 읽고, 여러분이라면 그 섬에 남으셨을지 듣고 싶습니다.

  • 조용한책상2026.05.29· 5화

    인물이 설명 없이 행동으로 드러나서 좋았어요.

    • 서지오작가2026.05.30

      설명 대신 인물이 무엇을 하는지로 보여 주려고 했어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겨울차2026.05.30

      이 댓글 보고 다시 읽으러 갑니다.

  • 일곱줄2026.05.28· 4화

    첫 문단에서 이미 분위기가 잡히네요. 다음 화 기다립니다.

    • 서지오작가2026.05.29

      첫 문단은 언제나 제일 오래 붙잡고 있는 자리예요. 다음 화도 이어서 읽어 주세요.

  • 종이배2026.05.27· 3화

    조용한데 계속 긴장돼요. 이런 톤 좋아합니다.

    • 서지오작가2026.05.28

      큰 소리 없이 끝까지 당기는 쪽을 골랐어요. 그 톤이 닿았다니 다행입니다.

    • 일곱줄2026.05.28

      저는 오히려 그 앞 문단이 더 좋았어요.

  • 달밤에책2026.05.26· 2화

    대사 하나하나가 인물을 만들어 주네요.

    • 서지오작가2026.05.27

      인물마다 말버릇을 먼저 정해 두고 썼어요. 알아봐 주셔서 기쁩니다.

  • 한화만더2026.05.25· 1화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찾아 읽는 중입니다.

    • 서지오작가2026.05.26

      설정을 앞세우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봐 주셔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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