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로맨스·로판서정적인따뜻한쓸쓸한주 1회

눈 오는 날만 미래에서 편지가 온다

그 정거장에서는 아직 오지 않은 편지를 받을 수 있다

서지오중견 작가@seojio
12화·조회 9.8천·저장 60·완독률 64%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강원도 정선 설운리, 폐선된 지 십사 년 된 설운역 대합실에는 무쇠 난로 하나와 우편함 열여섯이 있다. 눈 오는 날 저녁 여섯 시 이십 분, 녹슨 선로 위로 한 칸짜리 차가 들어와 서면 명패 걸린 함마다 앞날에서 부친 편지가 생긴다. 계약직 집배원 정이오는 이 년째 남의 앞날을 건네 왔고, 제 앞으로 온 편지는 평생 한 통도 없었다. 그 겨울 3번 함에 처음으로 그의 편지가 온다. 발신일은 삼 년 뒤 생일, 발신인은 이담. 같은 주에 설운리조트가 역을 헐고 곤돌라 승강장을 올리겠다며 3월 31일 행정대집행을 들고 온다. 대합실이 없어지면 그 뒤 날짜 편지는 아무도 부칠 수 없어 백지가 된다. 곤돌라를 설계하는 회장의 딸, 여덟 해 동안 함의 편지를 팔아 온 난롯가 노인, 아내를 산사태로 잃은 이장, 그리고 사과 상자와 라면 상자로 제 이름을 거는 마을 사람들. 명패가 하나씩 늘 때마다 옅어지던 앞날의 글씨가 돌아온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로맨스·로판

'규칙이 다른 곳으로 발을 들이는 일'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넘어가는 장소를 거창한 세계가 아니라 아주 작은 간이역으로 두고 싶었어요. 편지는 시간을 다루는 가장 느린 도구라서 골랐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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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133자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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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오작가2026.10.09· 1화

    작가 서지오입니다. 폐역 대합실 우편함에 아직 오지 않은 날의 편지가 생깁니다. 1화의 첫눈 오는 저녁, 여러분이라면 앞날에서 온 편지를 열어 보시겠어요?

  • 일곱줄2026.05.04· 3화

    첫 문단에서 이미 분위기가 잡히네요. 다음 화 기다립니다.

    • 서지오작가2026.05.05

      첫 문단은 언제나 제일 오래 붙잡고 있는 자리예요. 다음 화도 이어서 읽어 주세요.

    • 조용한책상2026.05.05

      저도 그 장면에서 멈췄어요.

  • 종이배2026.05.03· 2화

    조용한데 계속 긴장돼요. 이런 톤 좋아합니다.

    • 서지오작가2026.05.04

      큰 소리 없이 끝까지 당기는 쪽을 골랐어요. 그 톤이 닿았다니 다행입니다.

  • 달밤에책2026.05.02· 1화

    대사 하나하나가 인물을 만들어 주네요.

    • 서지오작가2026.05.03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두 줄은 저도 오래 고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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