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순위로 줄 세우는 강호
맨 끝 문파 막내가 꽃잎 날리는 일 위에게 칼을 뽑았다
한빛결@hanbitgyeol작품 소개
장강 하류의 나루 고을, 객잔마다 앞마당에 세운 큰 나무 방에 해 질 녘이면 이름이 새로 적힌다. 「강호 인기 순위」 이야기꾼이 차 한 모금 마실 동안 들려주는 짧은 이야기에 손님들이 엽전을 던지고, 엽전이 많이 떨어진 이름이 위로 오른다. 시주도, 제자도, 표국의 호위 일감도 방의 차례를 따라 흘러간다. 칠월 그믐 저녁, 산 위 청송문의 스무 살 막내 단목령은 사부의 서찰을 들고 장강제일객잔에 내려왔다가 쌀 시주가 끊겼다는 말을 듣는다. 고개를 드니 청송문이 방의 맨 끝, 백 위에 적혀 있다. 같은 대청에서 이야기꾼이 순위 일 위 은선공자 백리현의 이야기를 한다. 부채를 펴자 복사꽃 잎이 한 줄로 날아 도적들 콧등에 하나씩 내려앉았다는 이야기다. 엽전이 비처럼 쏟아지고, 목령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뱉는다. 부채로 하는 건 춤이라고. 계단을 내려온 리현과 이 빠진 철검이 한 합을 겨루는 순간, 목령은 리현의 손목이 밀리는 것을 느낀다. 구경꾼들은 꽃잎만 보았다. 목령은 공개 비무를 청한다. 객잔 주인들의 우두머리라 방주라 불리는 사내가 찻주전자를 들고 내려와 조건을 붙인다. 보름 뒤 한가위 장날, 대객잔 앞 비무대. 진 문파는 방에서 이름을 내리고 산문을 닫는다. 보름 안에 열 위 안으로 들지 못하면 비무는 없던 일이 된다. 리현은 웃으며 받는다. 리현의 은선문은 리현의 인기로 고아 백 명을 먹여 살리고, 목령이 이기면 은선문 밥솥이 식는다. 다음 날 아침 전서구가 물어 온 소문은 「청송문 막내, 은선공자에게 청혼」이다. 만두 서른 개는 삼백 개가 되고, 콧김 한 번에 표사가 날아가고, 비무대는 소문이 부풀 때마다 한 자씩 높아진다. 소문으로 오르는 순위 위에서, 목령은 무엇으로 이겨야 할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무협 · 1020
요즘 우리는 화면 속 짧은 영상 하나로 사람을 알게 되고, 조회수로 사람의 크기를 잽니다. 이런 풍경을 강호로 옮겨 보고 싶었습니다. 객잔 앞의 나무 방은 순위표이고, 지붕 위에서 붓을 놀리는 이야기꾼들은 화면 너머의 만드는 사람들이며, 차 한 모금 동안 끝나는 이야기는 짧은 영상이며, 엽전을 던지는 손님은 우리 자신입니다. 목령은 진짜 실력만이 진짜라고 믿는 사람이고, 리현은 보여 주는 일로 아이들 밥을 짓는 사람입니다. 두 사람 다 틀리지 않게 쓰려고 했습니다. 웃음은 소문에 맡겼습니다. 화가 나서 소매를 잡은 일이 청혼이 되고, 배가 고파 먹은 만두가 삼백 개가 되고, 지붕 고치다 겨룬 일이 밀회가 됩니다. 아픈 자리는 소문이 진실보다 빨리 아이들 밥그릇에 닿는 밤에 두었습니다. 진실을 말한 대가를 다른 사람이 치르는 일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장강제일객잔, 청송문, 은선문과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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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416자
1화(5,715자)
백 위
2026.10.31
2화(5,429자)
만두 서른 개
2026.10.31
3화(5,363자)
철팔 표사
2026.10.31
4화(5,374자)
은선문 밥솥
2026.10.31
5화(5,453자)
지붕 위
2026.10.31
6화(5,345자)
인형극
2026.10.31
7화(5,477자)
돈 받은 팔
2026.10.31
8화(5,483자)
사부의 쌀
2026.10.31
9화(5,372자)
엎어진 바구니
2026.10.31
10화(5,305자)
일 위의 지목
2026.10.31
11화(5,340자)
풀린 널
2026.10.31
12화(5,339자)
서른 자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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