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사 집 입주 도우미
이 집에서 본 것은 이 집에 두고 가십시오. 나는 적었다.
도경중견 작가@dokyung작품 소개
열일곱 해째 입주 가사도우미 명주는 밤 아홉 시마다 그날을 적는다. 시각과 사실만. 첫 집에서 반지가 없어졌을 때 몇 시에 안방에 들어갔는지 대지 못한 뒤로 생긴 버릇이다. 스물세 번째 집은 성북동 언덕의 판사 집. 주방 창은 열지 않는다, 2층 서재는 청소하지 않는다, 목요일 저녁은 하지 않는다. 입주 첫날 주인 윤 선생은 서약서를 내밀며 이 집에서 본 것은 이 집에 두고 가라고 한다. 목요일 밤 열한 시마다 대문이 열리고, 마당의 여자는 봉투를 받고 한 번도 열어 보지 않은 채 2층 창을 올려다본다. 십일 년 전 목요일 밤의 뺑소니, 그리고 올해 비 오는 수요일 밤 정릉 철계단. 대법관 후보가 된 전직 판사는 알리바이를 세우고 도우미를 도둑으로 고소한다. 그 알리바이를 깨는 것은 한 사람이 열여섯 해 동안 적어 온 줄들이다. 22시 07분 차고 셔터, 차 나감. 묻지 않는 것으로 살아온 사람이 말하기로 하기까지의 이야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드라마
관찰하는 사람의 자리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계급이나 편견이 대사로 드러나지 않고 집안 동선으로 드러나는 이야기요. 출발점에서는 '보는 사람의 위치'라는 질문만 가져왔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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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8화 · 평균 5,255자
1화(5,370자)
목요일에는 저녁을 하지 않는다
2026.06.23
2화(5,180자)
열두 걸음
2026.06.30
3화(5,298자)
십일 년째 목요일
2026.07.07
4화(5,380자)
전해 주세요
2026.07.14
5화(5,265자)
건너편
2026.07.21
6화(5,286자)
형사 두 명
2026.09.11
7화(5,289자)
형은 안 갔어요
2026.09.11
8화(5,196자)
목요일마다 오는 사람
2026.09.11
9화(5,265자)
진술
2026.09.11
10화(5,308자)
반지
2026.09.11
11화(5,231자)
엄마 방
2026.09.11
12화(5,174자)
파란 대문
2026.09.11
13화(5,239자)
두 권의 일지
2026.09.11
14화(5,309자)
납골당
2026.09.11
15화(5,346자)
수돗가
2026.09.11
16화(5,205자)
증인석
2026.09.26
17화(5,135자)
환부
2026.09.26
18화(5,117자)
다음 집
2026.09.26
댓글 13
도경작가2026.10.09· 1화
작가 도경입니다. 명주는 시각과 사실만 적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것이 더 많이 남습니다. 1화의 「목요일에는 저녁을 하지 않는다」는 규칙, 여러분은 어떤 까닭으로 읽으셨나요?
조용한책상2026.05.17· 5화
문장이 짧은데 밀도가 있어요. 계속 읽게 됩니다.
일곱줄2026.05.16· 4화
같은 출발점에서 나온 다른 작품도 읽고 왔는데 완전히 달라서 신기했어요.
도경작가2026.05.17
같은 출발점이라도 붙잡는 자리가 다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두 작품을 같이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종이배2026.05.15· 3화
여기서 끊는 건 반칙 아닌가요… 잘 읽었습니다.
달밤에책2026.05.14· 2화
이 장면 묘사가 오래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줄이요.
도경작가2026.05.15
2화 마지막 두 줄은 몇 번을 고쳐 쓴 자리예요. 오래 남았다니 고맙습니다.
한화만더2026.05.13· 1화
인물이 설명 없이 행동으로 드러나서 좋았어요.
도경작가2026.05.14
설정을 앞세우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봐 주셔서 다행이에요.





